오늘의 말씀

하나님의 침묵(시 102:1-11)

이진용 0 991
본문 / 시편 102:1-11

1-2절 여호와여, 나의 기도를 들어 주소서. 도와 달라는 나의 부르짖음이 주께 이르게 해 주소서. 내가 고통스러워하고 있을 때에 주의 얼굴을 내게서 숨기지 마소서. 내게 귀를 기울여 주소서. 내가 부르짖을 때에 어서 빨리 내게 대답해 주소서.

이 시에는 ‘고난당한 자가 마음이 상하여 그의 근심을 여호와 앞에 토로하는 기도’라는 긴 표제가 붙어 있습니다. 시인의 절박한 사정과 간절한 기도를 볼 수 있는데, 시인은 자신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철저히 침묵하고 계시는 것만 같은 답답함 속에서, 슬픔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시인은 ‘나의 기도’와 ‘나의 부르짖음’을 주님께서 들어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습니다. 시인은 ‘괴로운 날 가운데’ 있다고 하면서 주님의 개입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괴로운 날’은 시인이 병들고 원수에게 모욕을 당하는 고통스러운 날을 가리킵니다. 시인은 주님의 임재를 간절히 구하며, ‘신속하게’ 응답하여 주시기를 사모합니다.
3절 이하에서 시인은 육체적 고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인생을 ‘연기’에 비유합니다. 시인의 건강은 극도로 악화되었으며, 살과 뼈를 구별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올빼미와 부엉이를 통해 자신이 ‘고립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 두 새는 주로 광야에 살며 밤에만 활동하는 새인데, ‘밤’과 ‘광야’는 죽음의 시간과 버려진 땅을 상징합니다. 참새에도 비유하는데, 외로움을 부각합니다. 이어 시인은 사회적으로 따돌림 당하는 것에 대해 애통하고 있습니다. 원수들이 종일 그치지 않고 비방하며 조롱합니다. 원수들은 미친 듯 날뛰며 시인을 죽이겠다고 맹세합니다. 이에 시인은 ‘재와 눈물’을 양식과 음료로 먹고 마신다고 합니다. 또한 그는 마지막으로 인생의 무상함에 대하여 애통합니다. 인생은 순식간에 사라질 것이며, 완전한 어둠 속에 사라질 것입니다.
하나님은 때때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십니다. 침묵을 통해 인내가 필요할 때에 연단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되지 않는 기도가 있습니까? 그 기도에 담긴 하나님의 뜻을 잘 헤아려보시기 바랍니다. 지금 하나님께서 침묵을 통해 나에게 주시는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그 뜻을 온전히 분별할 수 있는 하루가 되기를 바랍니다.    (2017.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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