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회개(렘 3:1-5)
5절 ‘언제까지 나에게 분노하시겠습니까? 영원토록 노를 거두지 않으시렵니까?’라고 말하고 있다. 유다야, 보아라. 네가 입으로는 그런 말을 하면서도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온갖 악을 다 저질렀다.
예레미야는 이스라엘의 죄악이 이제 스스로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이 징계를 받아도 돌이키지 않았고, 거짓 회개로 하나님을 속이려고 하였습니다.
먼저 예레미야는 유다 백성을 자기 남편에 대해 배도한 아내로 묘사합니다. 신 24:1-4의 혼인법 조항을 배경으로 세 가지 질문을 합니다. “이혼한 후 다른 남자와 재혼한 여인이 전 남편과 다시 결혼할 수 있는가?”, “만일 그렇게 한다면, 그 땅이 완전히 더렵혀지지 않겠느냐?”, “이스라엘이 많은 무리와 행음하고서도 나에게 돌아오려고 하느냐?” 이 질문의 대답은 ‘아니오’로, 재결합은 이제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행음으로 가나안 땅을 더럽혔습니다. 그들은 ‘한’ 남자만 상대한 것이 아니라 ‘여러 명’의 정부(情夫)와 행음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정결한 신부였던 이스라엘의 모습은 이제 난잡한 창녀의 모습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그 결과 단비가 그쳤고, 늦은 비가 없었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아버지’와 ‘보호자’로 부르며, 과거의 좋았던 시절을 기억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회개는 거짓이었습니다. 하나님께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데, 입으로만 용서를 구할 뿐 몸은 여전히 우상의 손아귀 아래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짓 회개에 속지 않으십니다. 입술 뿐 아니라 마음과 우리의 손과 발까지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합니다. 행동도 달라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지적하실 때에 진정으로 인정하고 부끄러워합시다. 회개의 기회가 주어질 때에 그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합시다. (2017. 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