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레미야의 탄식(렘 4:19-31)
19절 아이고, 아파라! 제가 고통 때문에 몸부림칩니다. 저의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심장이 몹시 두근거려서 잠자코 있을 수 없습니다. 이는 제가 직접 나팔 소리와 전쟁을 알리는 소리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보여주신 것에 대한 예레미야의 탄식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심판받을 백성들의 모습을 미리 보고는 “아이고, 아파라!”하며 비명을 지릅니다. 그는 백성들에게 일어날 파멸과 파괴를 생각하면서 괴로워합니다. 심판받는 백성들과 함께 아파합니다. 전쟁의 아픔을 온몸으로 통감하고, 폐허가 된 조국을 바라보며 눈물짓습니다(19-26절).
이러한 예레미야의 탄식은 공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공감이 있습니까? 우리는 세상의 아픔을 모른척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그들과 함께 아파하며 울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들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에 방관해서는 되지 않습니다. 비록 힘들고 어려워도 그들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로 따라갈 수 있도록 수고해야 합니다.
27절 이하를 보면, 심판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주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 온 땅이 황폐하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완전히 멸망시키지는 않겠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심판은 철저하게 시행될 것입니다. 예레미야는 적군의 침입에 직면하여 고통당하는 백성들의 참상을 묘사하고 있는데, 버림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이 세상에서 피할 곳은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심판을 시행하시는 중에도 ‘긍휼’을 베푸십니다. 심판을 돌이킬 수 있는 길은 없지만, 회복의 기회마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하십니다.
심판하시되 진멸하지 않으시겠다는 약속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그러므로 어떤 상황에서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마십시오. 미리 포기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회개할 때에 용서하시고 받아주시며, 다시 기회를 주십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합시다. (2017. 9.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