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복음을 믿으라

믿음찬교회 0 45 2023.07.04 11:57
복음을 믿으라
막 1:14~15
2023.06.30.

우리는 마가복음의 예수님의 첫 메시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을 살펴보았죠. 오늘은 그 말씀에 이어지는 “그러므로 너희는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는 말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내용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바라는 사람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야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방법은 이렇게 쉽습니다.
그러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이것도 어려운 내용은 없습니다.
회개는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기 중심과 세상 중심의 삶을 하나님 중심으로 바꾸는 것이죠. 그리고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음의 소식을 믿고 받아들여, 그 나라의 뜻과 기준으로 지금 내 삶을 사는 것입니다. 이 내용은 우리 신앙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인데, 기초를 반복한다는 마음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복음을 믿는다는 말씀만 살펴보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복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복음서로 말하면 그것은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복된 소식을 믿고 거기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 서신으로 말하면 그것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하셨다는 복된 소식을 믿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 두 개의 의미는 동일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고, 하나님 나라의 삶을 사는 것이 예수님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체로 교회는 바울 서신에 의거하여 복음을 설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새신자에게 복음을 믿으면 구원 받는다는 사실을 주로 이렇게 많이 가르칩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께서 내 죄를 위해 십자가에서 돌아가시고 부활하셨다는 사실... 이것이 복음이다. 그래서 그 사실을 마음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우리는 구원을 받는다’ 그래서 대개 새신자에게 “이 사실을 마음으로 믿으시고 아멘 하십시오...” 이렇게 새신자 교육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새신자 교육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이렇게 가르치는 근거는 롬 10:9~10 말씀입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그런데 우리는 이 말씀의 의미가 그렇게 우리가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단순히 개인적으로 믿고 입으로 시인하면 그것이 복음을 믿는 것이 되고 그러면 구원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인지... 한 번 살펴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앞뒤 문맥을 잘 살펴보면, 이 말씀의 의미는 예수님에 대한 사실을 단순히 마음으로 믿고 개인적으로 고백하면 구원받는다는 말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은 한 사람이 이웃과 자신의 삶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또 사회적으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시인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복음의 사실과 진리를 단순히 믿는 것도 아니고 개인적으로 믿는 것도 아닙니다.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한 사람이 복음을 믿고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복음을 믿고 구원 얻는 것을 고린도전서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그 말을 굳게 지키고 헛되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고전15:2)

그렇습니다. 따르고 살아야 믿음이지, 단순히 알거나 혼자 속으로 믿는 것은 믿음이 아닙니다. 이 당연한 내용을 굳이 이렇게 길게 설명 드리는 이유는 이런 잘못된 가르침이 항상 우리 곁에 존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초기 기독교 시대에는 영지주의가 그런 잘못된 주장을 했습니다. 비밀스런 영적인 지식만 소유하면 구원을 얻는다고 유혹했습니다. 오늘날에는 구원파가 그런 주장을 합니다. 죄사함의 영적 비밀만 깨달으면 구원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그들은 이단으로 정죄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많은 일반 교회도 구원파처럼 가르친다는 사실입니다. 살아가는 믿음은 강조하지 않은 채,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마음으로 단순히 믿고 혼자 고백하면 구원을 받은 것으로, 또 그 구원이 최종 구원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습니다. 삶이 빠졌다는 점에서 구원파가 가르치는 것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그런 교회들은 삶이나 행위를 강조하면, 행위 구원 아니냐고 의심부터 합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어떤 사실을 믿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사실을 혼자 개인적으로 믿고 고백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서의 의미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뜻과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서신의 의미로 복음을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에서 내 죄를 사하신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 둘은 같은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쪼록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말을 단순한 한 번의 고백이나 한 번의 사건으로 오해하지 마시고, 예수님을 믿고 늘 하나님 나라 안에서 살아가시는 성도님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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