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새 예루살렘과 천국

믿음찬교회 0 121 2022.12.06 14:23
새 예루살렘과 천국
계 21:1~11
2022.12.02.

요한계시록은 최후의 심판에 이어서 신자들의 최종 구원을 말씀합니다. 신자들의 최종 구원에 대해 말씀하기 시작하는 21:1 말씀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이어지는 2절 말씀도 인상적입니다.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리고 10절 말씀도 그렇습니다. “...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우리는 여기서 요한이 우리의 최종 구원을 새 예루살렘 성으로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새 예루살렘 성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최종 구원이죠.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이 새 예루살렘 성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그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새 예루살렘 성이 무엇인가... 이렇게 물으면, 많은 분은 이렇게 대답하실 것 같습니다. “새 하늘이나 새 땅이나 새 예루살렘이나 한 마디로 천국 아닌가?” 네, 맞습니다. 한 마디로 천국이죠.
그런데 우리는 그 천국이 어떤 천국인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새 예루살렘이 무엇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오늘 말씀을 통해 천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면, 우리 신앙에 큰 유익이 될 줄 믿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천국을 알려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네, 일단 천국이란 말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최종 구원을 얻어 가게 될 그곳을 일반적으로 천국이라고 말합니다.
그런데 성경을 살펴보면 그곳을 천국이라 말한 말씀은 생각보다 많이 적습니다. 많이 적은 정도가 아니라, 사실 그 말은 오직 한 성경이 주로 사용하는 특수 용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특수 용어를 마치 성경 전체 일반 용어처럼 사용하고 있습니다. 천국과 지옥’, ‘예수 믿고 천국 갑시다...’등 일반적으로 늘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수 용어를 일반 용어로 사용하는 것도 문제인데, 더 큰 문제는 이 용어로 그곳을 저 하늘에 있는 어떤 나라나 천상의 세계로 오해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바른 신앙을 위해, 성경이 말하는 천국의 의미를 바르게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천국이 나오는 유일한 성경이 어느 성경일까요? 그 성경은 바로 마태복음입니다.
그러면 마태는 왜 다른 성경과 달리 천국이란 용어를 특별히 사용하고,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네, 마태가 말한 천국을 정확한 번역 하면 하늘의 왕국입니다. 하늘의 왕국을 우리말로 천국이라 번역한 것이죠. 
마태는 당시 복음서나 사도행전이나 바울서신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어떤 원래 표현을 하늘의 왕국으로 바꾸었는데, 그 원래 표현은 바로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러면 마태는 왜 하나님의 나라를 하늘의 왕국, 즉 천국이라고 바꾸었을까요?
그것은 마태가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마태복음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유대인들은 하나님을 직접적으로 호칭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마태는 하나님이란 말 대신 하늘을 사용했습니다.
그러므로 마태가 말한 천국의 의미는 ‘하늘에 있는 나라, 천상의 나라’라는 장소적인 의미가 아니라 결국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그래서 마태복음이 말하는 천국은 하늘에 있다고 천국이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마태는 천국을 말하고 다른 신약성경들은 하나님의 나라를 말합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요한계시록은 그 용어를 쓰지 않습니다. 계12:10에 ‘하나님의 나라’가 한 번 나올 뿐입니다. 그럼 요한계시록은 그곳을 어떤 용어로 표현하는가?...
네, 바로 새 예루살렘 성입니다. 10절에 보니까 천사가 요한을 크고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요한은 거기서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게 됩니다. 그 성은 하나님의 영광으로 보석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새 예루살렘 성은 하나님의 나라를 시각적으로 잘 나타내는 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은 상징적인 시각적 이미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게 빛나고 아름다운 성일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새 예루살렘 성이 상징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그것이 과연 무엇을 상징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 새 예루살렘 성은 무엇을 이렇게 상징하여 이렇게 찬란하고 아름다운 성으로 표현했을까요? 오늘 성경본문에 그 말씀이 있습니다. 9절과 10절입니다. “... 일곱 천사 중 하나가 나아와서 내게 말하여 이르되 이리 오라 내가 신부 곧 어린 양의 아내를 네게 보이리라 하고 성령으로 나를 데리고... 올라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거룩한 성 예루살렘을 보이니” 
그러니까 새 예루살렘은 어린양의 아내인 신부를 상징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린 양의 아내인 신부는 무엇을 상징할까요? 네 그것은 참된 신자들의 공동체를 상징하죠.
그래서 이상의 내용을 정리해보면,
천국은 하나님의 나라이고 하나님의 나라는 새 예루살렘이고 새 예루살렘은 어린 양의 아내인 신부이고 어린 양의 아내인 신부는 참된 신자들의 공동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참된 신자들의 공동체는 결국 교회로 연결됩니다.
여러분, 천국이 교회로 이어지는 이 내용이 이해가 되시나요? 좀 잘 안되시죠?
그런데 이것은 이 순서를 거꾸로 해야 올바른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이것은 천국이 교회가 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교회가 천국이 된다는 소망스런 의미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교회가 영원한 모습으로 자라고 완성되면, 새 예루살렘이 되고 천국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우리가 이것을 새롭게 발견해야 합니다. 천국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교회가 천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천국의 본질이 무엇이냐 하는 점을 살펴보면 더 뚜렷해집니다. 오늘 본문은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이 무엇인지 잘 말씀하고 있습니다.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21:3). 네, 이 말씀은 천국과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말하는 아주 중요한 말씀입니다.
22:3절에도 이와 같은 말씀이 있습니다. “다시 저주가 없으며 하나님과 그 어린 양의 보좌가 그 가운데에 있으리니...”(22:3)
그래서 우리는 여기서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의 본질이란 하늘이라는 장소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이라는 상태에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곳이 곧 천국이고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이루어지면, 그곳은 하나의 작은 천국이죠. 가정이든 교회든... 그래서 그와 같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영원히 온전히 이루어진 곳이 천국이고 하나님의 나라이고 새 예루살렘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는 임마누엘의 하나님이 함께 하시기 때문에 이렇게 천국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교회는 중요합니다. 교회는 자라서 천국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우리 현실 교회들은 많이 부족합니다. 그러나 부족하지만, 우리가 진실하고 신실하게 모이면 그런 귀한 교회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그런 본질을 잃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잃고 주님의 머리되심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면 그곳은 교회도 아니고 하나님의 나라도 아니고 천국도 아닙니다. 그러면 당연히 구원에도 문제가 생기겠죠.
구원은 그날에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 하나님 나라를 품은 교회공동체를 통해 자라는 것입니다. 구원은 그렇게 공동체적으로 시간과 삶 속에서 이루어지게 되는 일입니다.

그러므로 다시 말씀드려, 천국은 신자들의 공동체인 교회가 영원한 모습으로 자라서 완성된 곳입니다. 마치 번데기가 나비가 되는 것처럼 말이죠. 그것이 천국과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요한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두시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아버지 집에 거할 곳이 많도다 ... 내가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러 가노니. 가서 너희를 위하여 거처를 예비하면 내가 다시 와서 너희를 내게로 영접하여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2~3) 우리는 평소 이 말씀을 대할 때,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셔서 어떤 장소를 준비하시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2천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물리적인 장소가 준비되지 못했을까요? 그래서 예수님은 다시 오시지 못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요한계시록 본문에 비춰 이 말씀을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집을 예비하신다는 것은 곧 천국을 예비하신다는 것인데, 그것은 장소가 아닌 그의 공동체를 예비하신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그의 공동체(신부)가 준비되면 주님께서 다시 오실 줄 믿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을 요약하면 이것입니다. 천국의 본질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고, 천국은 교회와 깊이 관련이 있다... 교회가 잘 자라면 천국이 되고 하나님의 나라가 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우리는 참된 교회가 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런 참된 교회 속에서 구원을 이루어가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우리가 천국을 막연히 장소로 이해하지 않고, 천국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내용인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와 같은 내용을 잘 이해하셔서,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과 구원의 복을 받으시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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