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들에게 그들이 복음을 믿지 않은 책임이 있다는 것을 밝힌 바울은 이제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본문은 하나님이 포기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네 가지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 바울 자신이다. 바울은 자신이 정통 유대인임을 밝히면서(1절), 만약 하나님이 유대인들을 버리셨다면, 구원받을 수 있는 유대인은 단 한 명도 없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바울은 예수 믿는 자를 핍박한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주권적인 부르심으로 예수를 믿고 구원받았다.
둘째,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이다(2절).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이라고 하였는데,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한 민족을 이루기 전에 그들을 택하셨음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통해 온 인류를 향한 구원 계획을 가지고 있었고, 그 계획을 진행시켜 나오셨다. 이 구원 계획에 유대인들이 사용되어졌다는 것이다.
셋째, 선택받은 남은 자들이다(5절). 바울은 엘리야의 경험을 언급하고 있다. 엘리야가 하나님께 자기만 혼자 남았다고 토로하였을 때에 하나님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자가 무려 7,000명이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바울은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받은 ‘남은 자’가 있다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이 유대인들을 버리지 않으셨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증거인 것이다.
넷째, 징계의 성격이다. 하나님이 유대인들에게 그들의 악함으로 인하여 징계를 주셨는데, 그 징계는 선한 목적을 위한 것이다(히 12:10-11). 그리고 잠정적인 징계이다. 그들이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그 징계는 풀리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은 유대인들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그것은 유대인들의 회복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들로 인하여 구원이 이방인들에게 이르도록 하였고, 그러한 이방인들을 시기하도록 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하셨다.
추수감사주일을 맞이하면서 우리를 포기하지 아니하시고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자. 그리고 우리 역시 한 영혼이라도 포기하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