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바벨론의 멸망과 성도의 도피

믿음찬교회 0 81 2022.10.04 13:27
바벨론의 멸망과 성도의 도피
계 18:1~10
2022.09.30.

우리는 지난주에 음녀 바벨론이 무엇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음녀 바벨론은 물질주의 문명, 물질주의 제도와 체제, 물질주의 가치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세상은 이 바벨론 체제가 매우 고도로 발달되어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을 필두로 각국의 은행, 주요 기업들, 경제기구들, 금융 시장, 원자재 시장, 무역과 수출입, 부동산 및 내수 시장...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거대한 바벨론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어느 한 나라에서 일어난 일이 연쇄적으로 전 세계에 실시간으로 영향을 미칩니다. 최근 미국이 금리를 올리자, 전 세계 증시가 요동을 치고, 환율이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고, 아파트 값이 떨어지고, 기업들은 고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중동의 원유 가격이 오르니까 모든 물가가 오르고, 우크라이나의 밀 수출이 막히니까 국제 곡물 가격이 폭등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런 뉴스를 매일 실시간으로 들으며 바벨론의 포도주에 취해있습니다. 오늘은 주식시장이 어떻다, 환율이 어떻다, 금리가 어떻다, 아파트 값이 어떻다... 좋을 때는 좋은 대로 나쁠 때는 나쁜 대로 그런 뉴스의 홍수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도 매일 어디에 투자를 하고 어떻게 돈을 불리고 어떻게 세금을 절약하고 무엇이 유망하고 내 자산은 어떤지 매일 이야기하고 생각합니다. 사람을 볼 때에도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가방을 들고 어떤 차를 타고 얼마나 돈이 많은지를 봅니다. 가난하면 쉽게 무시하지만, 돈 많으면 함부로 하지 못합니다. 대통령도 가급적이면 내 재산과 내 아파트값을 지켜준다고 하는 사람을 뽑습니다.
이렇게 우리 생활과 일과 사람들과의 관계와 가치평가와 판단이 대부분 돈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우리는 돈을 쫓고 돈의 지배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이 바벨론 세상의 바벨론 포도주에 깊이 취해있습니다. 취한 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취해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내가 들으니 하늘로부터 다른 음성이 나서 이르되, 내 백성아 거기서 나와 그의 죄에 참여하지 말고 그가 받을 재앙들을 받지 말라...”
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거기서 나오기를 원하십니다. 비록 바벨론 세상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성결한 백성으로 살고 바벨론 백성으로 살지 않기를 원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네, 우선 이 말씀은 우리가 모든 경제 활동을 중단하고 아무런 투자도 하지 말고 산에서 살아라는 그런 말씀이 아니죠. 우리의 경제생활이 바벨론 체제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지 말고, 물질주의에 사로잡히지 말고, 돈 중심으로 살아가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원하시는 우리의 경제 생활은 우리가 정당한 수고를 하고 그 댓가를 얻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이 세상의 바벨론 체제 속에 지나친 투자를 한다든지 노력에 비해 돈을 쉽게 번다든지 하는... 그런 쪽으로 돈을 쫓아가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물을 의식하는 깨어있는 물고기처럼, 정당한 경제생활을 하되 돈을 의식하면서 아무쪼록 그 힘에서 벗어나는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일을 하거나 사회 생활을 할 때에 돈 때문에 사람을 속이거나 양심을 속이거나, 돈 때문에 누구와 갈등을 빚거나 미워하거나, 돈 때문에 마음 상하거나 절망하거나... 그렇게 생활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실히 살고, 정직한 소득과 이윤을 추구하고, 빚지지 않고, 손해 볼 줄도 알고, 가진 것에 감사하고 만족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돈 관계에 깨끗하고, 돈으로 사람을 보지 않고, 올바른 소비생활을 하고, 너무 비싼 거 사지 않고, 자기만 잘살지 않고,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고, 작은 금액이라도 기부하고,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투자를 한다면 정당한 투자를 하되, 투기를 하거나 손쉽게 돈을 벌려는 마음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돈에 사로잡히지 않고 ‘돈 돈’ 하며 살지 않을 때, 우리는 재물이 아니라 하나님을 섬기는 그분의 백성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목회자나 신자나 돈에 경건한 사람이 정말 경건한 사람입니다. 돈에 경건한 사람은 여러 가지 불필요한 문제와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의 영적인 삶도 물질주의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늘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가 조심하지 않으면, 우리 신앙은 하나님이 아니라 맘몬을 섬기는 맘몬 신앙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상숭배적인 바벨론 신앙이지만, 우리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하나님을 믿는다 착각할 수 있습니다.
기복주의라든지, 하나님의 축복을 물질로 이해한다든지, 세상에서 승리하고 잘되라고 늘 강조한다든지, 헌금을 축복의 수단으로 생각한다든지, 부유한 사람을 특별히 우대한다든지, 교회를 기업처럼 운영한다든지, 재정 계획을 과도하게 세운다든지, 목회자가 너무 사례를 많이 받는다든지 대접 받기를 좋아한다든지... 우리는 이런 모습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돈이나 물질이나 축복을 주의하지 않고 조심하지 않는 교회는 영적으로 어두운 교회입니다. 그런 교회는 악한 영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우리 신앙과 교회가 바벨론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음녀 바벨론의 정체를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이 음녀는 하나님이 아니라 돈을 섬기고 거기에 무릎 꿇게 하는 무서운 존재입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이 음녀의 정체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그의 포도주에 취하고 그의 포로가 될 수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이 시작된 이래 세상은 바벨론 세상이 되었고, 최후 종말이 될수록 바벨론 세상은 더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종말의 마지막 순간 이 물질문명은 갑자기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아무쪼록 이 바벨론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아가는... 돈에 있어 경건한 여러분들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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