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 뿌리는 비유와 천국의 비밀
마 13:1~23
2021.07.11.
오늘 설교 제목이 무척 자극적입니다. 비유, 천국의 비밀... 이런 말들은 주로 이단이나 사이비한 곳에서 사용하는 말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제목은 제가 일부러 만든 것이 아니라, 오늘 성경 본문에 있는 것을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씨 뿌리는 비유’라는 말도 오늘 본문에 있고, ‘천국의 비밀’이라는 말도 오늘 본문에 있습니다. 이 내용은 엄연한 성경의 내용이기 때문에, 이단이 마음대로 말하도록 두지 말고 일반 정통교회에서도 잘 말해야 할 줄 믿습니다.
어제도 교회에 전화가 한 통 왔습니다. 젊은 청년이었는데, 블로그를 보고 연락한다고 하고 다짜고짜 월요일 오전에 만나서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좀 이상해서 무슨 상담을 하고 싶고 이름이 어떻게 되냐고 하니 대답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신천지냐고 하니 잠시 이 말 저 말 하더니 기분이 나쁘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젊은 앳된 청년이었는데, 아마도 위에서 시켜서 그런 전화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비유나 비밀이나 종말론 등... 이런 내용이 아무리 궁금하더라도 그런 잘못된 곳에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우리는 마태복음 13장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 비유를 말하는 마태복음 13장은 마태복음 5대 강화의 하나로서 마태복음 안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13장은 구조적으로 마태복음 중심에 위치하고 있고, 또 내용적으로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를 말씀하시려고 이 땅에 오셨는데, 그 하나님의 나라의 어떤 중요한 내용을 이 13장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중요한 내용은 오늘 본문에서 천국의 비밀로 나오고, 천국 말씀으로 나오고, 또 씨 뿌리는 비유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설교는 이 내용을 우리가 살펴보고, 은혜와 교훈을 받고자 합니다.
마태는 13장을 무척 어렵게 써놓았습니다. 여기엔 크고 작은 하나님의 나라 비유 8개가 나오고, 2개의 해석이 나오고, 2부류의 청중이 나옵니다. 2부류의 청중은 하나는 일반 무리이고, 다른 하나는 제자 그룹입니다. 무리에게 말씀하실 때가 있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실 때가 있고... 이것이 정확히 구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여러 요소로 13장이 치밀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전문 학자들도 이 13장의 구조를 정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떤 분들은 13장의 구조를 두 부분으로 나누어 이해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분들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 이해하기도 합니다.
13장 전체 구조에 대해서는 다음 주일에 다시 살펴보기로 하고, 우선 오늘 본문의 구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구조를 살펴보는 이유는 성경말씀을 좀 더 잘 알고 잘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몇 년 전에 제가 프랑스의 루브르 박물관을 가본 적이 있거든요. 굉장히 큰 박물관이죠. 근데 그때 그 박물관의 유명 전시물이나 구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갑자기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어떻겠습니까? 지나가다 보니 모나리자가 있고 지나가다 보니 비너스가 있고... 넓기는 얼마나 넓은지... 그런데 구조를 모르고 사전 준비가 없다보니 어디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막 돌아다니다가 나왔습니다.
성경도 마찬가지입니다. 좀 중요한 본문을 만나면, 구조도 살펴보고 문맥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살펴보고... 그래야 그 본문 말씀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구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여러분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하려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먼저 씨 뿌리는 비유가 나오고, 두 번째로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가 나오고, 세 번째로 씨 뿌리는 비유 해석이 나옵니다. 이 글의 흐름이 조금 특이합니다. 일반적으로는 비유를 썼으면 비유 해석을 바로 이어서 쓰는 것이 정상이죠. 그 둘을 일부러 떨어뜨려 놓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데 마태는 지금 이 둘을 떨어뜨려 놓고 있습니다. 비유를 말하고, 중간에 어떤 다른 내용을 넣고, 그리고 비유 해석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태는 왜 이렇게 글을 쓰는 걸까요? 네, 그것은 이 비유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 중요한 비유에 대한 해석을 곧바로 말하기보다는 중간에 어떤 내용을 준비의 의미로 일부러 넣는 것이죠. 우리가 어떤 중요한 이야기를 할 때, 잠시 멈추었다가 말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물론 마태가 말하는 이 중간 내용도 매우 중요합니다.
아무튼 우리는 지금 마태가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가 ‘뭔가 중요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라는 것을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씨 뿌리는 비유 이야기 자체에 대해서는 따로 말씀드릴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내용입니다. 그때는 그렇게 농사를 지었습니다. 씨를 뿌리다 보면 길가에도 떨어지고 밭 사이 통로에도 떨어집니다. 그러면 새들이 와서 그걸 주워 먹죠. 그때는 순전히 사람 손으로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땅도 반듯하지 못하고 흙 아래의 돌도 다 제거하지 못하고 한쪽에 있는 가시떨기 같은 것도 다 제거하지 못하고 농사를 지었습니다.
예수님은 이 비유를 무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비유만 말씀하시고는 그 의미를 무리들에게는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왜 예수님이 그들에게 비유만 말씀하시고 그 비유 해석은 말씀하지 않으시는지 묻게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대답이 놀랐습니다. “천국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그들에게는 아니되었나니...” 천국의 비밀은 다시 말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죠. 마태는 천국이라는 용어를 쓰고 있는데, 다른 복음서들은 그것을 하나님의 나라로 말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의 내용은 비밀스런 내용이고, 그 비밀스런 내용은 하나님 나라의 외부자가 아닌 내부자에게만 허락된다’는 의미입니다.
여러분, 우리는 이 예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을 믿는 자들에게만 허락하시는 비밀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요즘 우리 교회와 믿는 자들이 세상 속에서 갈수록 초라해지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그러나 세상과 역사의 큰 흐름 속에서,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전하고 사람이 하나님의 자리를 넘보는 그런 흐름 속에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나라를 믿는다는 것은 믿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 어리석은 일처럼 보입니다.
‘왜 교회를 다니고, 헌금을 하고, 교회 봉사를 하고, 오래된 낡은 성경 말씀으로 설교를 듣고... 거기에 시간을 낭비하며 살아가는가?’ 믿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를 도무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런 생각이 오늘날의 일반적인 생각이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고 있고, 교회는 초라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세상의 시각과 흐름은 종말론적인 예정이기도 하고, 또 우리 신앙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영적인 비밀이기 때문입니다. 세상 속에 사는 사람들은 이것이 안 보입니다. 세상을 세계의 전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이것이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그들은 그 있는 것까지도 다 빼앗기게 되고 믿음을 가지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이 내부자와 외부자는 고정된 것은 아닙니다. 예정론은 결정론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믿다가도 믿음을 잃고 교회를 떠나면 외부자가 되고, 하나님을 믿지 않더라도 이제 믿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오면 내부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시는 이유는 이것이 매우 중요한 비밀이기도 하고, 또 반면에 세상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이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평범한 언어로 말씀하지 않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 비유는 우리가 지금 일반적으로 아는 비유가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일반적으로 아는 비유는 어떤 것을 좀 더 쉽고 분명하게 말하기 위한 방법이죠.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이 비유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한 마디로 ‘의미가 감추어진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는 쉽고 분명하게 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를 알 수 없도록 문을 닫고, 그러나 마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그런 특별한 이야기입니다.
안 믿는 사람은 절대 못 믿고... 그러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믿게 하는 그런 묘한 말씀이죠. 그게 예수님의 비유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를 비유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13절 말씀은 지금 번역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고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내가 그들에게 비유로 말하는 것은 그들이 보아도 보지 않으며, 들어도 듣지 않으며 깨닫지 않기 때문이니라”. 원문도 그렇고, 영어성경도 대부분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못한다는 “can not”이 아니라, 안한다는 “do not”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그들이 듣지 않기 때문에 비유로 말씀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은 이사야서 6:9~10 말씀을 인용합니다.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 이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달아 돌이켜 내게 고침을 받을까 두려워함이라.”
이 말씀은 이사야서와 정확히 똑같지는 않습니다. 이사야서는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라고 명령형으로 되어 있죠. 그런데 예수님은 이것을 “이 백성들의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그 귀는 듣기에 둔하고 눈은 감았으니”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그 의미는 이사야서나 예수님의 말씀이나 같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에게 먼저 그렇게 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하나님께로부터 돌아서고 마음을 닫았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도 그렇게 역사하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에게 ‘그들의 마음을 둔하게, 그들의 귀를 막히게, 그들의 눈을 감기게 하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마 이사야 선지자의 그와 같은 선포에 당시 대부분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코웃음을 쳤을 것입니다. 그들은 선을 넘었고 하나님은 그들을 심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런 점에서 하나님은 그들이 돌이키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표현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표현은 당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전체적인 의미이지, 개인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그중에 어떤 사람은 그 두려운 말씀에 회개하였을 것이고, 그 사람은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선지자의 심판에 대한 예언과 선포는 개인이 회개하는 것까지 막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예수님께서 이와 같은 이사야의 예언을 언급하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수님께서 여기서 이사야의 예언을 말씀하시는 이유는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깨달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사람은 자기 죄와 자기 고집과 자기 교만으로 하나님을 잘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습니다. 이미 자기 마음에 어떤 방향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너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때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16절과 17절에서 내가 지금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말씀’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 설명하십니다. 많은 구약의 선지자와 의인들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 나라의 도래와 성취를 멀리서 희미하게 바라보기만 했는데, 이제 너희는 그 도래와 성취를 보고 듣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예수님은 이제 드디어 씨 뿌리는 비유를 해석해주십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해석해주시는 과정에서 이 비유의 의미가 미묘하게 바뀝니다.
처음에 이 비유는 씨 뿌리는 비유였죠. 씨 뿌리는 비유는 씨를 뿌리는 제자들과 복음 전도자들에게 초점이 있는 비유로, 너희가 사람들의 반응이나 결과에 상관없이 열심히 뿌리면 그것은 좋은 사람에게 떨어져 훌륭한 결실을 보게 된다는 비유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이 비유를 해석하시면서 이 비유의 초점이 미묘하게 바뀝니다. 그 초점을 씨를 뿌리는 데 두시는 것이 아니라 씨가 뿌려지는 밭에 두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각각의 밭에서 그 씨가 어떻게 되는지를 말씀하십니다.
이에 따라 이제 이 비유의 초점은 제자들이나 복음 전도자들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과 복음의 말씀을 듣는 사람들에게 맞추어지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비유를 네 가지 밭의 비유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예수님의 비유가 씨 뿌리는 비유이면서 동시에 네 가지 밭의 비유 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4개의 밭을 말씀하십니다. 길가, 돌밭, 가시떨기, 좋은 땅. 예수님은 이 4개의 밭을 통해 이 땅과 사람들 속에 하나님 나라가 어떻게 임하고 자라는지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하나님 나라의 놀라운 비밀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한 것도 비밀이지만, 하나님의 나라가 사람들 속에서 저마다 각각 다르게 자란다는 것이 중요한 비밀입니다.
첫 번째, 길가와 같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전혀 자라지 않습니다. 길가와 같은 사람은 하나님에게 무관심한 일반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돌밭과 같은 사람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자라다 맙니다. 이 사람은 적어도 하나님을 믿고 교회를 나온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하나님의 나라는 자라다가 실패하고 맙니다. 믿음의 뿌리가 없고 신앙이 자기 신앙이 아니기 때문에, 어려움과 고난과 도전이 올 때 신앙을 지키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없는 것 같고, 하나님을 믿고 살 이유가 없는 것이죠. 그렇게 해서 신앙을 떠납니다. 그러면 그 사람에게 임한 하나님의 나라는 실패하고 중단되고 맙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은 꼭 자기 신앙을 가지시고 신앙의 뿌리를 가지시길 바랍니다. 특히 자라는 학생들과 청년들은 이런 신앙의 준비를 지금 이 시대 속에 잘해야 합니다. 본격적으로 세상에 나가고 사회에 나가면, 하나님을 믿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안 믿는 사람이 더 많고, 하나님이 없는 문화와 하나남을 인정하지 않는 지식과 삶의 방식들이 가득합니다. 그 속에서 살아남아 믿음을 지킬 수 있는가... 자기 신앙과 자기 주관이 없으면 넘어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물론 자신은 넘어진 것이 아니고, 하나님을 떠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결국 그것은 넘어진 것입니다.
세 번째는 가시떨기 밭입니다. 이 가시떨기 밭을 가진 사람은 그 사람 안에서 하나님의 나라가 자랍니다. 그리고 유지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없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열매라는 것은 그 사람의 마음과 심령과 생각과 가치관과 사고방식과 생활방식과 삶의 구체적인 선택에서 이루어지는 열매입니다. 그 사람의 모습에서 그 사람의 말에서 그 사람의 인격에서 그 사람의 삶에서 하나님 나라가 열매 맺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기는 믿는데,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사람들을 만날 때에 슬쩍슬쩍 속입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사람을 미워하고 차별하고 경쟁하고 비난하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세상 자체에 관심이 많고 그러면서 사는 게 늘 걱정이고 돈을 좋아하고 돈 중심으로 살아갑니다. “말씀을 들으나 세상의 염려와 재물의 유혹에 말씀이 막혀...” 그래서 이 사람은 하나님을 믿기는 믿지만 하나님보다는 세상에 더 마음이 있고 세상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잘 맺히지 않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을 믿기는 믿는데, 열매가 없어도 될까요? 열매가 없어도 천국을 갈 수 있을까요? 여러분, 성경을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열매 없는 나무가 천국에 갈 수 있다는 성경말씀을 만약 찾으신다면, 제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산상수훈에서 그 말씀을 보았습니다. “좋은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을 수 없고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없느니라. 아름다운 열매를 맺지 아니하는 나무마다 찍혀 불에 던져지느니라.”(마7:18~19)
그러므로 우리가 예수님을 믿을 때 이 가시떨기 밭을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믿기는 믿는데 열매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자신이 목사나 장로나 권사나 집사나... 이런 직분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입니다. 목사라도 열매가 없으면 하나님의 나라는 그분에게서 실패입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역사가 우리 삶을 바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불쌍한 사람입니다. 사람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성화를 이루지 못하는 훈련이나 성경 공부나 열심이나 성령 운동은 가짜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록 부족하지만 열매를 맺는 좋은 땅이 되어야 합니다. 좀 적게 열매를 맺을 수는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30배는 열매로서 좀 적은 양이고, 60배는 보통이고, 100배는 풍성한 양이죠. 열매의 양은 믿는 자마다 다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사실만큼은 영원한 진리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의 고민은 ‘내가 어떻게 열매를 맺을까?’입니다. 그렇죠? 어떻게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헌신하고 전도하고 교회 일 열심히 하고...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을 진심으로 믿고 예수님을 진심으로 따른다면, 열매 맺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건 자연스런 일입니다. 좋은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기 마련이기 때문입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나라가 각 사람에게서 열매를 맺는다는 것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입니다. 그 열매로 하나님의 나라는 실현된다는 것이 비밀입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