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사탄의 미혹과 아마겟돈 전쟁 (2)

믿음찬교회 0 225 2022.09.20 15:09
사탄의 미혹과 아마겟돈 전쟁 (2)
계 16:12~21
2022.09.16.

우리는 지난 시간에 여섯째와 일곱째 대접 심판이 전체적으로 무엇을 말씀하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이 두 대접 심판은 일련의 종말의 최후 사건을 말씀하는데, 그것은 바로 사탄의 대대적인 미혹, 아마겟돈 전쟁, 바벨론의 멸망, 하나님의 최후 심판입니다.
이제 이와 같은 전체적인 이해를 가지고, 오늘 말씀을 세부적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12절 말씀은 유브라데 강이 말라 동방에서 오는 왕들의 길이 예비된다고 말씀합니다. 이 말씀은 무엇을 말할까요?
네, 이것은 바벨론의 멸망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이 12절과 19절이 바벨론의 멸망을 말씀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왜 이 12절이 바벨론의 멸망을 말씀하는 내용인가 ... 네, 그것은 역사를 돌아보면 과거 바벨론 제국이 그렇게 망했기 때문입니다. 바벨론 제국은 페르시아 제국에 의해 망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잠시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페르시아의 왕 고레스는 그때 바벨론 제국의 수도인 바벨론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특별한 작전을 준비했습니다. 바벨론 성은 유브라데 강에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였는데,  고레스는 유브라데 강 상류의 물길을 여러 갈래로 흩어 강의 수위를 낮추었습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 벨사살은 그것을 모른 채, 성 앞에 적군을 두고도 그날 밤 잔치를 열었습니다. 벨사살은 예루살렘 성전에서 가져온 금 그릇으로 술을 마셨습니다. 그것은 어리석은 교만이었습니다. 그때 아시는 바와 같이 갑자기 왕의 맞은 편 벽에 손가락이 나타나 글자를 적었죠. 겁이 난 왕은 다니엘을 불렀고, 나이 많은 다니엘은 그 글자를 해석해주었습니다.
‘메네 메네 데겔 우바르신’ ... 한 마디로 너의 시대는 끝났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씀대로 그날 밤 페르시아는 강을 건너 바벨론 성을 공격했습니다. 금성철벽 같았던 바벨론 성은 하룻밤에 함락되고, 바벨론 제국은 그렇게 역사에서 사라졌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유브라데 강이 마른다는 것은 그와 같은 역사 속의 바벨론을 암시하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이제 음녀 바벨론도 그렇게 망한다는 말씀입니다.

한편, 그러면 유브라데 강물이 마를 때 그 강을 넘어오는 동방의 왕들은 누구일까요?
어떤 분들은 이 동방의 왕은 현대의 중국을 가리킨다고 생각합니다. 그분들은 이 여섯째 대접의 내용은 여섯째 나팔의 내용으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여섯째 나팔을 보면 유브라데에 결박한 네 천사가 놓이고 그 마병대의 수가 이만 만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만만은 환산하면 이억입니다. 그렇다면 그 정도의 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동방의 나라는 중국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그분들은 지금 중국이 히말라야를 넘는 중국-파키스탄 도로를 만들고 있고 유브라데 강물도 상류의 댐 건설로 계속 말라가고 있다고 말하며, 자신들의 해석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다른 분들은 이 동방의 왕들을 좋은 왕들로 생각합니다. 동쪽은 언제나 좋은 의미의 방향이기 때문에, 그 왕들은 하나님께서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부르시는 좋은 군사들이라는 것이죠. 그래서 그분들은 그 왕들을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 민족에 최후의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과 선교사들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해석을 주장하는 분들은 이렇게 해서 마지막 때에 이스라엘 민족이 예수 그리스도를 인정하고 대규모로 회심한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 민족이 마지막 때에 회심한 후, 중동에서 발발하는 인류 최후의 전쟁인 아마겟돈 전쟁에서 승리하고 마침내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재림하신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또 어떤 분들은 이 왕들의 정체와 별개로, 유브라데 강이 마르는 것을 영적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유브라데 강은 이스라엘과 이방의 경계선 혹은 로마 제국의 변방 경계선인데, 그 강이 마르는 것은 종말에 사람들의 가치관과 종교관과 구원관 등이 영적으로 무너지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온갖 악하고 무신론적인 사고와 가치관들이 사람들에게 엄습하는데, 그러므로 우리는 15절 말씀대로 믿음을 지키고 깨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해석은 최근 유행하는 해석 같은데, 엄밀히 말해 이것은 성경해석이라기보다는 개인 QT나 말씀묵상 정도라고 생각됩니다.     

네, 정말 이 여섯번째 대접 심판 말씀을 가지고 온갖 견해와 해석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세대주의 전천년설을 믿는 분들, 즉 7년 대환난과 휴거를 믿는 분들은 이 아마겟돈 전쟁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 전쟁은 믿는 자들이 휴거한 후에 일어나는 전쟁이기 때문입니다. 즉 우리 믿는 자들과 무관한 전쟁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휴거를 믿는 분들은 바벨론의 멸망이나 아마겟돈 전쟁이나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습니다.
한편 이 와중에 신oo도 이 부분을 자기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 전쟁은 기성교회와 자신들 간의 최후의 영적전쟁이라고 말합니다.

이런 다양한 주장과 견해 속에서, 그러면 도대체 유브라데 강을 건너 바벨론을 멸망시키러 오는 이 동방의 왕들은 누구일까요?
이것을 알기 위해 우리가 오늘 본문을 잘 살펴보면 이 왕들에 대한 표현이 3번 등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3번의 표현들이 조금씩 다릅니다.
12절은 동방에서 오는 왕들, 14절은 온 천하 왕들, 16절은 (그냥) 왕들... 이 왕들은 문맥적으로 다 같은 왕들이죠. 그렇다면 이렇게 점점 표현하는 것은 성경이 이 왕들을 특정한 의미에서 보편적 의미로 확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이 왕들은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아마겟돈 전쟁을 위해 나아오는 왕들인데, 이 왕들은 동방에서 오는 것만이 아닌 온 천하에서 오는 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동방에서 온다는 것에 따로 주목할 필요가 없습니다.
동방에서 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없는 이유는 같은 내용을 말씀하고 있는 19장과 20장의 병행 구절을 살펴볼 때 보다 분명해집니다.
19:19절을 보면 그들은 ‘땅의 임금들과 그들의 군대’라고 표현되어 있고, 20:7~8을 보면 그들은 ‘땅의 사방 백성, 곧 곡과 마곡’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곡과 마곡은 에스겔서에 나오는 말씀으로 하나님께서 역사의 마지막 때에 곡과 마곡이라는 이스라엘의 북쪽 원수를 멸하신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유브라데 강이 마르고 동방의 왕들이 온다는 말씀은 역사적 바벨론 제국의 멸망을 암시하는 말씀으로, 온 세상 왕들이 바벨론의 몰락과 최후의 전쟁을 위해 모인다는 보편적 의미를 말씀한다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동방의 왕들을 비롯하여 온 세상의 왕들은 최후 종말에 왜 아마겟돈이라는 곳으로 모일까요? 그 이유는 2가지입니다.
첫째, 지금까지 그들이 따랐던 바벨론을 몰락시키고 멸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을 대적하고 완전히 멸망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그들은 사탄에게 미혹을 받아 그의 수족이 되어 이 일을 행합니다. 하나님의 백성과 공동체를 대적하고 파괴하는 것은 사탄의 오랜 계획이자 존재 목적입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그랬습니다. 에덴동산의 아담과 하와에게 그렇게 역사했고, 가나안 땅의 이스라엘 백성에게 그렇게 역사했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에게 그렇게 역사했고, 이후 지금까지 이 땅의 교회에 그렇게 역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부활 이후 사탄의 활동은 상당 부분 결박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사탄이 천년이 차기까지 만국을 미혹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내용은 데살로니가후서 말씀에서도 확인됩니다. “불법의 비밀이 이미 활동하였으나 지금은 그것을 막는 자가 있어 그 중에서 옮겨질 때까지 하리라”(살후2:7) 그러나 그날에 사탄은 속이는 영과 귀신의 영으로 온 세상 왕들을 아마겟돈으로 불러 모읍니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이렇게 왕들을 불러 모으는 최후의 장소인 아마겟돈은 어디일까요?
그곳을 알아야 우리는 소위 그와 같은 인류 최후의 전쟁을 피할 수 있겠죠. 아마겟돈 전쟁을 실제 전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대략 그곳을 이스라엘이나 중동 지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선 아마겟돈이라는 말을 살펴보면, 이 말은 히브리어를 헬라어로 옮긴 말입니다. 히브리어 원래 표현은 하르 므깃도, 즉 ‘므깃도의 산’이란 말입니다. 므깃도는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이틀 정도 올라가면 나오는 넓은 평원인데,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 수많은 전쟁과 전투가 일어난 유명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므깃도에는 산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산이 하나 있는데 바로 갈멜산입니다. 그러나 갈멜산이 므깃도의 산으로 불린 경우는 한 번도 없습니다. 그러면 과연 아마겟돈은 어디일까요?
그래서 우리는 아마겟돈 전쟁과 동일한 내용을 말하는 곡과 마곡의 전쟁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쟁에서는 그 장소를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 주변이라고 말합니다. 20:9에 그날에 온 세상의 왕들이 성도들의 진과 사랑하시는 성을 포위하여 집결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거기에 해당하는 최적의 물리적인 장소는 예루살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우리는 곡과 마곡의 구약 본문인 에스겔서 38~39장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거기엔 그 최후의 장소를 ‘이스라엘의 산’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내용들을 전체적으로 종합하면, 그 최후의 장소는 아마겟돈이고 동시에 예루살렘이고 동시에 이스라엘 산이라는 사실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이제 여러분들은 이 장소가 대략 어떤 곳인지 느낌이 오실 것 같습니다. 네, 그 장소는 어떤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비유적이고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요한은 오랜 전쟁의 장소인 므깃도를 이용하여 그곳을 지금 상징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상징적인 장소는 어디일까요? 네, 사탄이 온 세상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최후로 공격하는 그 장소는 바로 온 세상에 있는 이 땅의 교회들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아마겟돈 전쟁은 어떤 물리적인 전쟁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은 인류가 최후의 어떤 물리적인 전쟁을 통해 멸망한다는... 그런 내용을 예언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성경은 사탄이 마지막 최후 종말에 온 세상을 동원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최후의 영적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이 땅의 교회와 믿는 자들의 공동체가 그 영적 전쟁의 최후의 장소임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아마겟돈 전쟁의 최후의 격전지는 바로 교회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참 중요한 곳입니다. 교회가 무너지면 성도 개인도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교회가 사탄의 공격으로 최후의 위기를 맞아 무너지고 초라해지고 사라질 때, 마침내 주님께서 이 땅에 다시 오시는 마지막 재림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이 말씀하는 마지막 때의 이와 같은 일들을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주님의 교회와 우리의 믿음을 잘 지키는 신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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