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인 1

하나님의 인 1
계 7:1~4
2022.01.14.

우리는 지난 몇 주에 걸쳐 6장의 일곱 인 재앙을 살펴보았습니다. 6장에서 일곱 인은 여섯 번째 인까지 떼어졌습니다. 마지막 일곱 번째 인은 8장에 떼어지게 됩니다.
그러면 6장과 8장 사이에 있는 7장엔 어떤 내용이 있을까요? 즉, 여섯 번째 인과 일곱 번째 인 사이에는 어떤 내용이 있는 걸까요?
네, 7장에는 하나님의 인과 하나님의 인을 받은 144,000과 셀 수 없는 흰 옷 입은 무리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이 7장은 요한계시록이 일곱 번째 인으로 넘어가기 전에 잠시 흐름을 중단하고 어떤 설명을 하는 삽입장입니다. 
그러면 7장은 무엇을 말하기 위해 삽입된 장일까요? 네, 그것은 바로 6장 마지막 말씀, 즉 “그들의 진노의 큰 날이 이르렀으니 누가 능히 서리요?”라는 말씀에 대답하는 장입니다. 이 마지막 때의 계속되는 환난과 심판 가운데, 과연 누가 그것을 이기고 설 수 있는지... 그것을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과연 누가 어떻게 이 마지막 때의 어려움을 이기고 승리할 수 있을까요? 7장은 그 비결이 하나님의 인에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의 인을 받은 사람만이 종말의 환난과 심판을 통과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7장은 그 수를 144,000명으로 말씀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인을 말하는 이 7장은 크게 2부분으로 나누어 집니다. 앞부분인 7:1~8은 하나님의 인이 하나님의 종들에게 주어지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의 인을 가진 천사는 땅 네 모퉁이에서 땅 사방의 바람을 붙잡고 있는 네 천사에게 큰 소리로 외칩니다 “우리가 우리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땅이나 바다나 나무들을 해하지 말라”
그래서 땅 네 모퉁이에 있는 네 천사는 하나님의 종들이 인침을 받는 동안 그 바람들을 붙잡고 있습니다. 그러면 땅과 바다와 나무들을 해하는 이 바람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네, 그 네 바람은 바로 6장에 나온 네 말탄 자들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이 인침을 받기까지 네 천사는 그 네 말탄 자들을 붙들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이 7장 앞부분 말씀은 순서상으로 볼 때, 6장 보다 앞 선 말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7:1 말씀을 혼동하시면 안 되겠습니다. 7:1은 “이 일 후에”라고 말씀하고 있어서, 여섯 번째 인 다음에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요한이 본 환상의 순서이지, 환상의 실제 순서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종들에 대한 인치심이 먼저 있고, 그 후 두루마리의 일곱 인이 떼어지면서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7장 뒷부분, 즉 7:9~17 말씀은 무엇을 말하는 내용일까요?
네, 7장 앞부분이 하나님의 인을 말하고 144,000을 말했다면, 7장 뒷부분은 그 하나님의 인을 맞은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되는지를 말합니다. 그래서 이 7장 뒷부분은 최후의 심판 이후 상황입니다.
그래서 여기에는 144,000이 나오지 않고, 그 대신 셀 수 없는 흰 옷 입은 무리가 나옵니다. 이 흰 옷 입은 무리는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아 종말의 심판과 환난을 통과한 사람들입니다. 7:14절에 이들은 큰 환난에서 나왔고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한 사람들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하나님의 최종적인 구원의 역사를 찬양하죠. “구원하심이 보좌에 앉으신 우리 하나님과 어린 양에게 있도다” 따라서 144,000과 이 흰 옷 입은 무리는 동일한 구원 받은 성도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 7장 말씀은 앞부분엔 심판 이전을 보여주고 뒷부분엔 심판 이후를 보여주면서, 누가 이 진노의 큰 환난을 통과하고 견딜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지막 때의 환난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인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하나님의 인에 대한 구약적 배경을 조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을 치는 일은 구약적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배경으로 우리는 가장 먼저, 출애굽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의 집 문에 바른 어린 양의 피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출 12장에서 죽음의 천사는 그것을 보고 지나갔습니다. 그것이 유월절이죠. 그런데 하나님의 인치심의 가장 좋은 구약 배경은 무엇보다 에스겔서 9장입니다. 그때 에스겔 선지자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 여호와께서 그 가는 베옷을 입고 서기관의 먹 그릇을 찬 사람을 불러 이르시되, 너는 예루살렘 성읍 중에 순행하면서 그 가운데에서 행하는 모든 가증한 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우는 자의 이마에 표를 그리라 하시고
또 그들에 대하여 이르시되... 다 죽이되 이마에 표 있는 자에게는 가까이 하지 말라. 내 성소에서 시작할지니라 하시매 그들이 성전 앞에 있는 늙은 자들로부터 시작하더라.”(겔9:3~6)
하나님은 예루살렘의 죄와 피와 불법이 극에 달한 그때에 이 환상을 에스겔 선지자에게 보여주셨습니다. 그래서 에스겔서의 이 말씀은 성경말씀 중에서도 매우 심각한 말씀 중 하나입니다. 그러므로 에스겔서의 이와 같은 배경과 의미가 요한계시록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면 이런 구약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왜 자신의 종들에게 인을 치시는지 그 이유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인은 일반적으로 3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는 인증, 둘째는 소유, 셋째는 보호입니다. 즉 하나님은 그 사람을 인증하고 그 사람이 자신의 소유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그리고 그 사람을 보호하시려고 인을 치신다 할 수 있습니다. 이 3가지 인의 의미는 결국 하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인증과 소유를 바탕으로 한 바로 보호입니다. 
출애굽기의 문에 바른 양의 피는 열 번째 재앙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에스겔서의 이마의 표 타브(히브리어 알파벳 마지막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에스겔 시대 가증한 예루살렘에 있던 참된 신자를 구별하고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보호하심은 2가지입니다. 영적인 보호가 있고 실제적인 보호가 있습니다. 에스겔서는 이 두 보호하심을 다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때 죄와 불법이 난무하던 시기에 그들을 영적으로 보호하시고, 또 그들을 하나님의 심판과 환난으로부터 물리적으로도 보호하셨습니다.
그래서 예루살렘이 바벨론에 철저히 멸망당할 때, 하나님의 보호하심으로 살아남은 남은 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와 같은 구약 배경과 의미가 요한계시록의 하나님의 인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어린양이신 예수께서 두루마리의 인을 떼심으로 온 세상에 종말은 시작되고 환난은 보편적으로 일어납니다. 환난은 참된 신자들에게는 시험의 연단이 되고 그 외  사람에게는 심판의 재앙이 되는데, 신자도 환난을 피할 수 없습니다. 계속되는 환난의 바람은 신실한 신자도 넘어지게 하고 낙담하게 하고 강퍅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왜 성도들의 이마에 인을 치시는가?... 그들을 보호하시기 위해서입니다. 하나님의 인치심을 받은 참된 신자들은 하나님의 영적인 보호와 물리적인 보호를 받습니다.
비록 삶과 신앙은 괴롭고 힘들지만, 신자의 마음과 믿음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흐르고 불신앙과 어두운 생각이 생기지 않습니다. 마치 등잔불이 감람나무로부터 끊임없이 기름을 공급받아 꺼지지 않는 것과 같습니다. 계속 은혜를 부어주십니다. 또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로 우리를 실제로 도우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인의 보호하심입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인이 없는 사람은 종말의 세상과 환난 속에 점점 어둡고 강퍅하게 됩니다. 그들의 삶은 결국 세상 기준을 따르게 되고 죄와 불법과 허무로 나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마침내 세상은 인자가 오실 때에 양과 염소로 구분됩니다.
“인자가 자기 영광으로 모든 천사와 함께 올 때에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으리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양은 그 오른편에 염소는 왼편에 두리라.”(마25:31~33) 우리는 지금 이 마지막 때에 이와 같은 영적인 구별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두려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인은 참된 신자를 그 오른편에 서게 하는 능력이 됩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인치심을 꼭 받아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 하나님의 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죠.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주에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