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제자 비전
마 28:18~20
2022.12.18.
오늘 마태복음 설교 마지막 시간을 갖게 되어 교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매우 뜻깊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아주 세세하게 설교하지 않았지만, 2020년 8월 마지막 주일부터 시작해서 약 2년 반 정도 걸렸습니다. 때로는 그 주일의 설교 본문을 놓고, 이 말씀을 도대체 어떻게 설교해야 하나 막막할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셔서 잘 준비하였고, 또 매번 설교를 잘 들어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올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목사가 되고 교회를 시작하고 설교를 하면서 저는, 여느 목사님들처럼 매주 다른 본문으로 설교를 했었습니다. 신년이 되면 신년 설교를 하고 봄이 되면 봄 설교를 하고 절기가 되면 절기 설교를 하고 목회 강조점이 있으면 그것을 설교하고... 그런데 하루는 굳이 그렇게 일반 목회처럼 설교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는 성경이 늘 궁금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저를 위해서라도 강해설교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한 권씩 강해설교를 시작했습니다. 맨 처음에 우리 기독교 신앙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로마서, 그다음에 제일 신비하고 궁금한 요한계시록, 그다음에 최초의 복음서인 마가복음, 그다음에 가장 표준 복음서인 마태복음... 이렇게 살펴보았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제 2023년에 요한일서와 히브리서를 설교하고자 합니다. 요한일서는 대가의 숨결이 느껴지는 말씀이고 히브리서는 새로운 신앙의 교과서 같은 말씀이죠. 그다음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으로 가고... 그러면 또 2~3년 정도 시간이 흐를 것 같습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왜 강해설교를 하는가? ... 당장 목이 마른 사람에게는 물 한 모금이 필요하지만, 그러나 사람이 강건해지기 위해서는 충분한 양식을 먹고 또 스스로 먹어야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것처럼, 물고기가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장 물 한 모금의 은혜보다는 충분한 양식의 이해를 지향하는 것입니다. ‘은혜보다는 이해를... 이해하면 은혜는 온다...’ 이것이 저의 설교의 모토입니다. 그래서 그런 방향성을 가지고 계속 강해설교를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 안에 말씀의 양식과 말씀에 대한 이해가 쌓이면, 우리는 눈을 뜨고 갈 길을 보게 될 줄 믿습니다. 우리는 장성한 믿음의 사람이 되고 분별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줄 믿습니다. 우리가 성경을 알면 성령님께서도 우리를 말씀으로 잘 인도하시게 됩니다. 덧붙여... 우리는 아무것도 아닌 이단의 가르침에도 빠지지 않게 됩니다.
아무쪼록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의 이와 같은 말씀 여정과 말씀에 대한 열정에 은혜와 복을 내려주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오늘은 길었던 그동안의 마태복음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말씀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 28:18~20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아주 유명한 말씀입니다. 마태복음의 지금까지 모든 말씀이 바로 여기에서 한 점으로 압축되고 있습니다.
마태는 이 마지막 말씀을 위해 가급적 다른 내용은 일부러 생략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마지막 말씀을 끝으로 마태복음의 문을 닫습니다. 그래서 그 후 예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 어디로 가셨는지, 제자들은 이 명령을 받고 어떻게 하였는지... 그와 같은 뒷이야기가 아쉬워서 누가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으로 나중에 보완하게 됩니다. 그리고 또 요한복음이 나오는 것이죠.
그래서 아무튼 오늘 본문인 마28:18~20은 중요한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의 중요성은 이 말씀 자체에서도 쉽게 발견됩니다. 이 말씀은 엄청난 선포로 시작되죠.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예수님은 이런 엄청난 자기 선언을 하시면서 이 말씀을 하십니다.
불교 전설에 석가모니가 태어나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마야부인의 옆구리에서 나와 동서남북으로 일곱 걸음씩을 걷고 오른손으로 하늘을 왼손으로 땅을 가리키며 이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에 오직 나만 홀로 존귀하도다...’ 그런데 이것은 전설이니까, 이렇게 그분이 태어나자마자 하늘과 땅을 가리키며 선언했다고 해도 그리 이상하거나 어색하지는 않습니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도 석가모니의 그 말과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바로 위버멘쉬라고 하는 초인 사상이죠. ‘신은 죽었다... 그래서 인간은 초인이 되어야 한다’ 니체는 말년에 열심히 그런 글과 사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그의 대단한 사상과 정신에도 불구하고, 그는 마지막에 광증에 시달린 쓸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예수님의 자기 선언은 그런 성인의 전설도 아니고 사상가의 사상도 아니고... 실제 역사 속에 하셨던 사실적 발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이 담대한 자기 선언은 정말 사실이든지, 정말 거짓이든지, 정말 황당한 발언이든지 이 셋 중의 하나입니다. 아마 대부분의 일반 사람은 이런 예수님의 자기 선언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 발언은 예수님의 사실적인 발언이라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말씀의 특별한 또 다른 점은... 여기에 모두 4번의 ‘모든’이라는 표현이 들어있다는 점입니다. 모든 권세, 모든 민족, 모든 것... all authority, all nations, all that I commanded 그러면 나머지 하나의 ‘모든’은 어디에 있을까요? 네, all the time입니다. ‘항상’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모든 시간 동안 함께 있으리라”
그래서 이 말씀은 4번의 ‘모든’이라는 말이 반복적으로 들어있습니다.
아시다시피, ‘모든’이라는 말은 참 하기 어려운 말이고, 참 할 수 없는 말입니다. 어떤 사람이 감히 아무렇지 않게 이 단어를 4번이나 사용할 수 있을까요? 어떤 왕도 모든 권세를 가지지 못했고, 어떤 가르침도 모든 민족에게 전할 보편적인 가르침이 되기 어렵습니다. 어떤 사람도 자기의 모든 말을 가르치라고 할 수 없고, 어떤 능력자도 내가 너와 항상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은 왕 중의 왕이시고, 그의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이고, 그분의 말씀은 완전하시고, 그분은 이제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장차 오실 분이시기에 이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 믿으십니까?
그러므로 이 말씀은 부활하신 예수님만이 하실 수 있는 특별한 말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예수님의 특별한 말씀의 내용은 무엇일까요? 네, 그것은 사람들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입니다. ‘제자 삼으라’가 이 전체 문장의 주동사입니다. 그래서 너희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가서, 세례를 베풀고, 가르쳐 지키게 하여 그들을 제자 삼으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제자 삼으라’는 말씀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네, 그것은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을 만들라는 의미입니다. 그분의 말씀과 뜻과 삶을 따르는 사람... 그 사람이 바로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우리는 이 말씀대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그런데 ‘제자’ 혹은 ‘제자 삼으라’는 이 말은 신약성경 전체로 보면, 의외로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 단어입니다. ‘제자 삼으라’는 단어는 신약성경 전체에서 4번밖에 나오지 않죠. 마태복음에 3번 사도행전에 1번 나올 뿐입니다. 그래서 언뜻 보면 이 중요한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이 신약성서 안에서 너무 적게 나온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나중에 이 말이 다른 좋은 말로 대체되었기 때문입니다. 교회가 시작되고, 이제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그리스도인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안디옥교회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죠. 사람들이 믿는 자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른 그 말은, 단순히 누구를 따른다는 제자라는 말보다 훨씬 좋은 용어이죠. 그래서 그때부터 제자 대신 그리스도인이란 말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제자 삼으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그리스도인으로 삼으라’, ‘그리스도인으로 만들라’와 동일한 의미이고, 구약식으로 말하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라’와 같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우리 교회 안에서 ‘제자’라는 말이 다시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제자’로서의 정체성과 의미를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만 다니고 겉으로만 신앙생활 하지... 예수님을 따르는 진지한 모습과 삶이 없는 그리스도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그리스도인’이라는 말 대신에 다시 ‘제자’라는 말이 교회 안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신은 제자입니까?’ 그런 책도 나왔죠.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세련된 호칭보다 더 원초적이고 더 본질적인 호칭이 우리에게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제자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태복음을 마무리하는 오늘 이 시간에, 특별히 이 제자라는 말에 다시 한번 주목해야 합니다.
여러분, 제자가 누구인가? 그 정의는 어렵지 않습니다. 제자는 어떤 선생님을 따르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분으로부터 배우고, 배운 것을 익히고, 익힌 것을 살아가고, 살아가니까 자신의 삶이 되고... 그것이 제자입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의 말투나 표정까지 닮은 사람을 우리는 제자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제자라는 말은 어려운 말이 아니지만, 쉽게 사용할 수 없는 어려운 말입니다. 내가 부족하지만 예수님의 길을 걸어갈 때, 나는 비로소 예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그 길을 걷지 않고, 그 모습을 본받지 않고, 그 말씀의 본질과 크고 작음을 이해하지 못하면...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오른쪽으로 가라고 하셨는데, 나는 왼쪽으로 갑니다...’ 그러면 나는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예수님은 산상수훈에서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지니... 좋은 나무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고 못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나니...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
이 말씀대로, 예수님의 인격과 말씀과 뜻을 열매로 맺어야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됩니다. 우리 믿는 자들은 이것을 개인적으로도 하고, 교회적으로도 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런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교회는 그런 예수님의 제자들이 모인 곳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당부하신 가장 중요한 내용은 ‘가르쳐 지키라’는 말씀입니다. 사람들을 ‘제자로 삼아라’는 것이 예수님의 명령인데, 결국 그 명령의 핵심은 어디에 있는가? ... 네, ‘가르쳐 지키라’는 이 말씀에 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금까지의 모든 마태복음 말씀의 결론은 바로 이 한 말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가르쳐 지키라... 지키도록 가르치라...’ 네, 이 고작 여섯 글자, 혹은 여덟 글자가 마태복음의 최종 결론입니다. 그리고 이것이 마태가 마태복음을 기록한 목적입니다.
요한복음의 기록 목적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고, 우리가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이에 비해 마태복음은 예수의 말씀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것이 기록 목적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말씀을 따르고 지킬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그동안 우리가 이 말씀을 단순히 전도와 선교 명령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말씀을 전도와 선교 명령으로만 이해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 말씀을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지상명령, 즉 이것은 예수님이 말씀하신 가장 큰 명령이다... 주로 복음주의 교회나 선교단체들이 이 말씀을 그렇게 많이 이해하고 가르쳤습니다. 아마 지금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믿는 젊은이들이 이 말씀을 예수님의 지상명령으로 이해하고 많이 헌신했습니다.
일부 선교단체는 그런 극단적인 이해 속에 젊은이들을 무분별하게 전도와 선교에 동원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대표적인 선교단체로 UBF(대학생성경읽기선교회)가 있고, 인터콥이 있습니다. 마치 이단처럼 한 사람의 삶을 전도와 선교에 올인하게 합니다.
선교통계를 보면, 한때 UBF는 어떤 대형 교단보다 더 많은 평신도 선교사를 해외에 보냈습니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은 현지에서 제대로 선교하지도 못하고 제대로 살지도 못하고 그 귀한 삶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왜 그 단체들이 그렇게 잘못된 선교 정책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네, 이 예수님의 말씀을 단지 전도와 선교의 의미로만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자 삼는 것은 전도에서 시작하고 선교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나 제자 삼으라는 이 말씀은 단순한 전도와 선교의 비전이 아니라,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어 그 길을 걷고 그 말씀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을 말하는 보다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비전입니다. 그래서 이 말씀은 단순한 전도와 선교의 비전이 아니라, 한 사람이 예수님의 제대로 된 제자가 되는 비전입니다. 그래서 만약 그런 의미로 바르게 이해한다면, 이 말씀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본래 지상명령이라는 말은 성경에 없지만, 우리가 예수님의 많은 말씀 중에 지상명령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다음의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라, 너희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 너희는 예수님의 말씀을 지키는 제자가 되고 그런 제자를 삼으라... 네, 이 세 가지는 그 의미가 서로 거의 동일하죠. 그래서 이 세 가지를 예수님의 가장 큰 명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이 가장 큰 예수님의 명령을 잘 실천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교회의 소금과 빛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은 교회 안에서 열심히 신앙 생활하는 것을 넘어,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시기를 바랍니다.
또 여러분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내가 원하는 대로 알고 적당히 믿는 사람이 아니라, 그 말씀을 배우고 익혀서 그 길을 걷고 그 삶을 사는 제자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지켜야 할 예수님의 가장 큰 명령 3가지를 정리했는데, 이외에도 우리가 마태복음을 돌아보면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말씀들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팔복’으로 신약의 문을 여셨습니다. 팔복의 모든 복은 영적인 구원의 복입니다. 우리는 구약의 축복을 넘어 그런 영적인 복을 더 사랑하는 제자가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정체성이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소금과 빛의 삶은 우리 삶의 기본이자, 전도와 선교의 기본이죠. 우리가 소금과 빛이 되지 못하면, 수많은 전도와 선교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하나님을 발견할 수 있고 영광 돌릴 수 있는 삶을 사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율법에 대해서도 말씀하셨죠. 우리는 율법의 자구를 넘어, 그 속에 담긴 말씀과 뜻과 본질을 지키는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지금 세상은 뜻과 본질과 근본을 잃어버리고 있습니다. 법과 제도를 잘 아는 사람들이 법과 제도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고, 정치를 하는 사람들도 자기 권력을 추구하며 정치의 본질을 훼손하고 있고, 사람들은 모두 자기 이익과 자기 시각에 매몰되어 있습니다. 이런 세상 속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과 본질을 아는 의로운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너희가 구제를 하거나 기도를 하거나 금식을 할 때,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지 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이것은 예수님이 우리 기독교 신앙의 참된 모습을 가르쳐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남에게 보이거나 은사를 자랑하거나 자기를 높이는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와 믿음의 비밀을 가진 겸손한 신앙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될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주기도문도 가르쳐주셨습니다. 그 기도는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살아가도록 하는 종말론적인 기도문입니다. 우리는 당장 돈을 벌고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문제를 해결하며... 정신없이 살아가기에 바쁩니다. 우리의 삶은 중요하지만, 그러나 우리는 먹고사는 것 외에 아무 목적도 본향도 없는 삶이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는 세상 사람처럼 그저 살다가 죽는 사람이 되어선 안 됩니다. 우리는 하늘의 별을 아름답게 바라보듯이, 영적인 눈으로 그곳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분의 제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너희가 보물을 땅에 쌓아두지 말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공중의 새를 보고 들판의 작은 꽃들을 보라고 말씀하시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들을 돌보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모든 말씀을 믿어서,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이 되면 안 됩니다. 늘 걱정하고 염려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제자가 아닙니다. 여러분들의 어려움을 기도하시고 믿으시고... 그러나 그 어려움과 문제를 위해 많이 기도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 있어야 할 것을 다 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또 한편으로는 하나님을 향해 늘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우리의 기도와 노력과 삶 가운데 하나님의 역사는 임하게 됩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가르쳐주신 내용은 이외에도 많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그 많은 것을 다 살필 수는 없지만, 이상의 몇 가지 내용만으로도 우리는 그분의 제자가 되고 새로운 영적인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번 연말까지 남은 두 주간의 시간 동안 마태복음을 한 번 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셨는지 살펴보는 것...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1~2시간이면 다 살펴보실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의 제자가 되셔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분부하신 모든 것을 가르치고 지켜나가는 우리 교회와 성도님들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