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의 미혹과 아마겟돈 전쟁 (1)
계 16:12~21
2022.09.02.
우리는 지난 시간에 다섯 번째 대접 심판까지 살펴보았습니다. 대접 심판은 나팔 심판과 같이 세상과 불신자를 향한 심판입니다. 그러나 불신자들은 이와같은 하나님의 혹독한 심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회개하지 않습니다.
이제 오늘 본문은 여섯째와 일곱째 대접 심판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내용은 최후 종말의 마지막에 일어날 일들을 말씀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최후 종말의 마지막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가? ...
요한계시록이 문자적으로 또 순서대로 기록되었다고 보시는 분들은 이 마지막 사건들이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예수님의 공중 재림과 믿는 자들의 휴거가 일어나고, 7년 대환란이 시작되고, 음녀 바벨론 멸망이 멸망하고, 아마겟돈 전쟁이 일어나고, 예수님께서 지상 재림하시어 승리하시고, 그 후에 천년왕국이 이루어지고, 그리고 천년왕국 후에 사탄이 옥에서 잠시 풀려나고, 마지막으로 곡과 마곡의 전쟁이 있고, 그 후에 비로소 백보좌 심판이라고 하는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계 17장~20장을 문자적으로 또 순서대로 읽으면 이런 해석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 해석을 통상적으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라고 합니다. 과거 우리 교회들은 계시록을 이렇게 많이 가르쳤습니다.
그런데 지상 천년왕국 후에 사탄이 잠시 풀려나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그 후에야 비로소 최후의 심판이 이루어진다고 하는 것은 어쩐지 의문스럽습니다. 천년왕국 전에 있었던 예수님의 재림이 최후의 승리가 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와 같은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이 지금은 많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에 대한 이해가 많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요한계시록이 문자적으로나 순서대로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습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요한계시록은 상징적으로 쓰였고, 교차 대구와 반복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한계시록을 이렇게 보는 분들은 오늘 본문에서 시작하는 최후 종말의 마지막 사건들을 앞에서와 다르게 다음과 같이 이루어진다고 봅니다.
첫째, 마지막 때에 세상에 사탄의 강력한 미혹이 일어납니다.
둘째, 사탄의 미혹에 속임을 당한 왕들이 마침내 바벨론을 멸망시킵니다.
이 바벨론의 정체는 현재까지로는 이 세상의 물질주의 문명과 자본주의 체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정치, 사회, 국가, 권력, 개인 삶, 생각과 사상, 선과 악, 심지어 교회와 신앙까지 모든 것이 지금 돈과 물질주의 체제 밑에 있습니다.
셋째, 바벨론을 멸망시킨 왕들이 마침내 하나님을 대적하는 최후의 전쟁,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킵니다.
넷째, 재림하신 주님께서 마침내 그 전쟁에서 승리하시고 사탄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를 최종적으로 심판하십니다.
네, 이 해석에는 천년왕국이 없습니다. 이른바 무천년설이죠.
무천년설은 천년왕국을 상징적으로 보고, 예수님의 초림과 재림 사이의 교회 시대를 천년왕국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무천년설은 엄밀히 말하면 무천년설이 아니라 ‘시작된 천년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해석에는 지상 천년왕국이 없고, 그리고 지상 천년왕국이 없으니까 그 후에 나오는 곡과 마곡의 전쟁도 없습니다. 또 이 해석은 16장의 아마겟돈 전쟁과 19장의 백마 탄 자의 전쟁과 20장의 곡과 마곡의 전쟁을 모두 같은 전쟁으로 봅니다. 이 세 전쟁이 모두 같은 최후의 전쟁이죠.
네, 지금은 많은 교회가 요한계시록을 상징적으로 보고 이와 같은 무천년설을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도 이 무천년설에 입각하여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여섯째 대접과 일곱째 대접의 내용은 이와 같은 최후 종말의 일련의 사건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이렇게 여섯째와 일곱째 대접에서 최후 종말의 내용을 압축적으로 설명한 후에, 이 세부적인 내용을 17~20장까지 다시 자세히 설명합니다. 17장 18장은 사탄의 미혹과 바벨론의 멸망을, 19장 20장은 최후의 전쟁과 심판을 설명하는 것이죠.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여섯째와 일곱째 대접 심판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여기까지의 내용이 잘 정리되셨습니까? 다시 말씀드려 여기서 포인트는 천년왕국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천년왕국을 문자적 사실적으로 이해하면 최후 종말의 순서가 복잡해지고 전쟁들도 복잡해집니다. 그러나 상징적으로 이해하면 최후 종말의 순서가 간단해지고 전쟁도 하나의 최후 전쟁만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천년을 교회시대로 이해하고, 천년이라는 성경말씀에 왕국이라는 말을 임의로 붙인 ‘천년왕국’이라는 용어를 가급적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교회시대를 상징하는 이 천년 동안 사탄은 억제되고 복음은 전해지고 교회와 성도는 그리스도와 함께 자신과 세상을 영적으로 다스립니다.
그런데 지금은 전세계적인 선교의 시대도 끝나고, 온세상은 하나로 연결되면서 복음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고, 종말의 분위기는 더해지고... 여러모로 문이 닫히고 있는 시간입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에서 우리 믿는 자들이 주목할 말씀이 하나 있습니다. 천년이 끝나고 마지막 시간이 되면 사탄이 본격적으로 풀려난다는 말씀입니다. 풀려난 사탄은 세상을 미혹하고 바벨론을 멸망시키고 최후의 아마겟돈 전쟁을 일으킵니다.
이런 사탄의 활동과 미혹에 대해 오늘 본문 16:13~14은 이와 같은 사탄의 모습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개구리 같은 세 더러운 영이 용의 입과 짐승의 입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나오니...”
네, 용과 짐승과 거짓 선지자의 입에서 동시에 거짓과 미혹의 영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구리가 여기저기 사방에서 요란하게 우는 것처럼, 마지막 때에는 이 악의 삼위일체가 세상을 온통 거짓과 미혹으로 몰아간다는 말씀입니다.
이 영들이 세상을 몰아가는 방향은 어디일까요? 네, 온 세상의 왕들로 하여금 그간 자신들이 따랐던 바벨론을 대적하도록, 그리고 이어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대적하도록 몰아갑니다. 이 내용은 다음 시간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말씀에서 우리가 얻을 한 가지 분명한 교훈이 있습니다.
마지막 때에는 사탄의 대대적인 미혹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 말씀은 이 사실을 매우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때에는 세상이나 교회 안에나 엄청난 거짓과 속임이 난무합니다. 정치 경제 사회 종교 개인 등 모든 영역에서 일상적으로 거짓과 속임수로 가득 찰 것입니다. 아울러 교회 안의 설교와 가르침과 신앙도 거짓과 속임수로 상당히 오염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저는 특히 요즘 정치 사회 뉴스를 보면서 그런 시대적인 모습과 분위기를 느낍니다. 지금 많은 정치인과 언론과 활동가들이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속이고 상대를 음해하고 거짓말과 가짜 뉴스를 만들지 않습니까?
언론도 매우 편향적인 언론이 많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아’와 ‘어’가 다른데, 교묘하게 검은 것을 희다 하고 흰 것을 검다 하는 언론이 많습니다. 정치인과 지도자들도 말을 바꾸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갑니다.
비단 지도자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일반 사람들도 생활 속에서 거짓과 왜곡이 많이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서로 진실히 대하고 속이지 않고 평화스럽게 살아가는 모습을 보기 힘듭니다. 착하고 선한 사람을 세상은 이용하고 공격합니다. 그러므로 저는 이와 같은 세상의 전반적인 모습에서 사탄의 역사를 느끼고 사탄의 그림자를 봅니다.
이런 세상 속에 우리 믿는 자들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우리는 이와 같은 사탄의 역사와 세상의 흐름에 결코 따라가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생활하면서 거짓말을 하거나 음해하거나 진실을 왜곡하는 일을 하지 않아야 합니다. 사탄은 거짓의 아비이고, 거짓을 행하는 자는 그의 자녀입니다.
실수로 잠시 거짓되게 행할 수는 있지만, 우리는 즉시 그것을 하나님과 사람과 해결해야 합니다. 오늘 15절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권면합니다. “누구든지 깨어 자기 옷을 지켜...” 우리는 우리의 깨끗한 옷을 지켜야 합니다.
우리는 거짓되고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 바르게 분별하며, 속지 않고 속이지 않는, 성숙하고 진실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의 깨끗한 옷인 줄 믿습니다.
아무쪼록 이 마지막 때에 사탄의 미혹에도 불구하고, 믿음으로 깨끗하게 살아가시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