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사만 사천은 누구인가?
계 14:1~5
2022.06.24.
오늘 성경본문은 7장에서 소개된 십사만 사천을 다시 보여줍니다. 그들은 이제 최종 구원을 받아 어린 양과 함께 시온 산에 서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 사람들이 누구인지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마에는 어린 양의 이름과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을 쓴 것이 있습니다. 그들은 보좌 앞에서 새 노래를 부릅니다. 그 노래 소리는 많은 물소리 같고 큰 우렛소리 같고 거문고 타는 자들의 거문고 소리 같습니다.
십사만사천이 새 노래를 부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새 노래는 언제나 원수를 이기신 하나님의 승리를 찬양하는 노래입니다. 그러므로 십사만 사천이 이렇게 새 노래를 부르는 것은 그들이 최종 구원을 얻고 승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오늘 본문은 이 구원받은 십사만 사천이 누구인지 ... 그 특징을 3가지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설명된 이 특징들은 종말을 헤치고 최종 구원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되어야 할 줄 믿습니다.
첫째, 십사만 사천은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아니한 순결한 자들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순결한 백성이나 순결한 교회를 때론 여성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때론 남성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예루살렘은 하나님 앞에서 종종 신부로 표현되기도 하고, 또 바울은 교회를 정결한 처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동일한 의미로 오늘 본문은 이 순결한 자들을 남성으로 표현하고, 여자와 더불어 더럽히지 않은 남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기서 이 여자는 누구일까요? 네, 이 여자는 비유적인 의미로 음녀 바벨론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이어지는 14:8과 17:1~5을 통해 이 여자가 바로 음녀 바벨론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 음녀 바벨론은 누구일까요?
네, 음녀 바벨론은 1세기 당시 바로 로마제국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로마제국이 국가적인 황제숭배 및 우상숭배를 통해 세상 모든 나라를 영적 음행으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로마는 비단 종교만이 아닌, 정치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황제 숭배 및 우상 숭배를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순결한 자들이란 로마제국의 우상숭배 및 황제숭배에 정치 경제 사회 및 종교적으로 동참하지 않은 참된 신자를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순결한 자에 대한 이와 같은 1세기 의미로부터 오늘날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순결한 자에 대한 오늘날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오늘날의 의미도 동일합니다. 비록 오늘날 황제숭배는 없지만, 우상은 도처에 가득합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있는 우상들... 우리는 실로 우상의 도시와 우상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신전이나 절 같은 곳의 보이는 우상들만 우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우상이 더 많고 위험합니다.
하나님의 자리에 앉아서 우리를 지배하는 것, 우리가 하나님보다 더 중요시하고 더 추종하는 것... 그것이 우리의 우상입니다. 돈과 부와 힘과 권력과 지위와 일과 성공과 자기 자신과 쾌락과 즐거움... 이 모든 것들은 우리의 우상이 됩니다.
이 모든 것들이 다 나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이 모든 것들이 우리에게 하나님보다 더 높아지고 중요해지면 그것은 우리의 우상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돈과 부를 위해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권력과 지위를 위해 거짓과 속임수와 손 잡고, 일과 성공을 위해 사랑과 정직을 놓치고, 쾌락과 즐거움을 위해 선을 넘고, 자기생각과 자기주장과 자기감정을 하나님과 하나님 말씀보다 앞세우면... 우리는 그것을 섬기는 우상숭배자가 됩니다.
교회 바깥의 일반사람들은 대다수 우상숭배의 삶을 삽니다. 바울이 로마서에서 인간 타락을 설명할 때 가장 먼저 우상숭배를 언급했습니다. 제 1 죄악이 우상숭배인 것입니다. 그래서 일반사람들 가운데에 나쁜 무엇인가에 매이지 않고 건전하고 자유롭게 사는 사람은 매우 드뭅니다. 모두 죄와 우상에 매이고 끌려 다니는 삶을 삽니다.
그런데 주의하지 않으면, 우리 신자들도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몸은 교회를 다녀도 실제로는 우상숭배자처럼 살 수 있습니다.
세상 사람처럼 돈을 섬기고, 물질적 복을 가장 중시하고, 힘 있는 사람과 인맥을 만들고, 자기중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그리고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우상의 하나님을 만들고... 언제나 나를 사랑해주시고 복 주시고 용서해주시는 하나님을 섬길 수 있습니다. 목사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사는 교회가 곧 우상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이 최후의 십사만 사천이 되는가? ... 네, 여자를 따르지 않는, 즉 우상을 섬기지 않는 순결한 사람만이 십사만 사천이 될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과 생활 속에, 우상의 오랜 그림자를 지우고 하나님의 자유로운 자녀가 되시길 바랍니다.
두 번째, 십사만 사천은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들입니다.
십사만 사천은 우상을 섬기지 않고 따르지 않는 사람들임을 알았습니다. 그런데 우상을 섬기고 따르지 않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그것은 반쪽의 진리입니다.
온전한 진리는 우상을 버림과 동시에 그분을 따라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는 가장 좋은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그래서 오늘 성경 말씀은 십사만 사천을 일컬어,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사람들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여러분들도 세상의 헛된 신을 버리고 오직 예수님을 내 주님으로 믿고 따라가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주님을 어디까지 따라가야 하는가? ... 네, 어디로 인도하든지 끝까지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여러분, 만약 우리가 따라야 할 대상이 사람이라면 그러기 어렵습니다. 사람은 완전하지 않기에 끝까지 따를 수 없습니다.
그러나 어린 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신 우리 주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끝까지 믿고 따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를 따르라...”제자들을 향한 이 중요한 말씀은 갈릴리에서 처음 그들을 부르실 때 하셨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두고도 제자들에게 동일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인자가 영광을 얻을 때가 왔도다...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요12:23~26) 그리고 그와 같은 예수님의 말씀은 부활하신 이후에도 동일했습니다. 베드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죠. “내가 올 때까지 그를 머물게 하고자 할지라도 네게 무슨 상관이 있느냐? 너는 나를 따르라”
그렇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을 따라야 합니다. 주님과 우리는 이제 한 몸이기 때문입니다. 구원받은 우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우리의 존재 목적이자 사명입니다. 십사만 사천은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아무쪼록 그런 진실된 사람들이 바로 여러분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세 번째, 십사만 사천은 사람 가운데 속량함을 받은 처음 익은 열매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처음 익었다’는 말씀의 의미에 있습니다. 십사만 사천은 사람들 가운데 처음 익은 열매라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처음 익은 열매 다음에 익는 두 번째 열매가 따로 있는가... 그런데 다음 열매는 없습니다.
처음 익은 열매라는 말은 구약과 신약에 많이 등장합니다. 그런데 오늘 성경이 말씀하는 처음 익은 열매와 가장 가까운 것은 예레미야 2:1~3절에 있습니다. “... 이스라엘은 여호와를 위한 성물 곧 그의 소산 중 첫 열매이니 ...”
하나님은 시내 산에서 언약을 맺고 그분의 백성이 된 이스라엘을 첫 열매로 부르십니다. 동일하게 야고보서 1:18 말씀도 예수 믿는 우리를 첫 열매로 부릅니다.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
그러므로 예레미야와 야고보서는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구원을 특별히 받은 사람들을 가리켜, 첫 열매로 말씀합니다.
첫 열매가 아닌 사람들은 죄와 우상숭배로 더렵혀진 사람들이고, 하나님의 구원을 받아들이지 않은 사람들이고, 빛이 세상에 왔지만 빛으로 나아오지 아니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그들 안에 온전히 실현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익지 않은 열매입니다. 그들은 하나님 없이 살다가 궁극적 의미 없이 인생을 마칩니다.
그러나 구원받은 십사만 사천은 하나님의 창조 목적 가운데 온전히 익은 열매들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그들을 첫 열매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첫 열매라는 이 말씀은 문자적으로 처음 익은 열매라는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지는 온전히 익은 열매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 드려지는 첫 열매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여러분은 설익은 열매가 아니라 완전히 익은 열매가 되시길 바랍니다.
말씀을 맺고자 합니다.
하나님만을 섬기는 순결한 자들, 어린양이 어디로 가든지 따르는 진실한 자들, 하나님께 드려지는 온전히 익은 열매들... 이런 사람들이 십사만사천입니다. 바로 여러분들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