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않는 이유-교만(롬 9:30-10:4) / 이진용 목사

사람들은 왜 예수님을 믿지 않을까? ‘교만’ 때문이다. 본문은 구원받지 못한 자의 교만을 구체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첫째, 그들은 자신들의 능력으로 얼마든지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행위로 하나님이 정한 기준에 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하였다. 하지만 행위로는 율법을 다 지킬 수가 없다. 어느 누구도 율법을 온전히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율법을 완벽하게 지킬 수 없었기에 율법을 전혀 지킬 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행위로는 결코 하나님의 의를 만족시킬 수가 없다. 따라서 행위를 자랑하기보다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을 감추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자랑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그들은 하나님의 방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나님은 구원하기 위하여 예수님을 주셨다. 예수님을 통해 구원하고자 하셨다. 하지만 예수님을 통한 구원을 하찮은 것으로 여겨 거절하였다. 오히려 십자가에 죽은 예수님을 믿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로 여겼다.
우리가 구원받는 길은 유일하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이 가능하다. 따라서 예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해야 할 것이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도록 해야 한다.
셋째, 그들은 자신들의 방법을 추구하였다. 믿음으로 얻는 구원을 이해하지 못한 그들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기만의 길을 만들려고 애썼다. 그들에게는 열정이 있었다. 하지만 그 열정은 방향이 빗나간 것이다. 그 열정을 가지고 자기 나름대로의 길을 찾았다. 그 결과 그들은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않았다(10:3). 자기들의 지식과 율법을 통해 얻으려고 했던 것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일은 열심만으로 되지 않는다. 바른 지식이 없는 자기 열심은 결국 자기 의를 과시하는 것으로 끝나기 쉽다. 신앙의 열정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의 나라에 대한 바른 지식과 함께 가야 한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다(잠 16:18). 교만한 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는다. 하나님의 뜻을 알려고 하지 않는다. 교만을 내려놓을 때에 온전히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으며, 순종할 수 있음을 잊지 않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