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영상

요한계시록의 복 (2)

믿음찬교회 0 91 2023.01.31 16:37
요한계시록의 복 (2)
계 22:7
2023.01.27.

우리는 지난 주에 요한계시록의 복에 대해 다음과 같은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첫째, 요한계시록의 복은 모두 7가지인데, 이것은 현재의 복 4개와 미래의 복 3개로 구성되어있다.
둘째, 요한계시록의 복은 현재의 복이 자라 미래의 복이 되는데, 이런 점에서 지금 우리 신자들에게는 현재의 복 4가지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현재의 복 4가지는 2개씩 서로 비슷하다. 그래서 현재의 복 4가지는 결국 말씀과 옷에 대한 복 2개로 요약된다.
넷째, 말씀과 옷에 대한 복 2개는 요한계시록 마지막 장인 22장이 마지막 결론으로 말씀하는 복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다섯째, 말씀의 복은 이 예언의 말씀을 읽고, 듣고, 지키는 3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네, 우리는 지난 주에 이상의 내용을 살펴보고, 그리고 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것과 듣는 것이 얼마나 귀한 영적인 복인지 살펴보았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말씀의 복의 세 번째 단계인 지키는 것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말씀의 복, 세 번째 단계는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이것은 말씀의 복의 마지막 단계인데, 우리가 여기까지 이르러야 비로소 말씀의 복이 완성됩니다. 그래서 1단계도 중요하고 2단계도 중요하지만 이 마지막 단계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국은 우리가 말씀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말씀을 지키는 삶이 이루어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씀의 복을 말하는 22:7과 1:3을 한 번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1:3에서는 읽고 듣고 지키는 것이 복이 있다 말씀했지만, 마지막 결론인 22:7에서는 지키는 자가 복이 있다는 말씀만 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결국은 말씀을 지키는 것으로 그 복은 완성되고, 거기에 읽고 듣는 것이 다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 믿는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압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쉽지 않고 어렵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죠? 말씀을 지키는 것이 어렵죠?
그런데 여러분, 사실은 여기에 우리의 오래된 오해가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지키는 것이 항상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지키는 것이 한편으론 쉽고, 한편으론 어렵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라면 부모님의 말씀을 듣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사랑하는 사이라면 상대방의 말을 따르고 지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내년 이맘때 첫눈이 내리는 날 여기서 우리 다시 만나요...” 사랑한다면 그 약속을 잊어버리거나 힘들어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대부분의 정상적인 신자는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어렵기만 하다는 편견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어쩌면 잘못된 신학에서 왔을 수도 있고 어쩌면 우리의 가짜 신앙에서 왔을 수도 있습니다. 신학적으로 보면 한국교회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지만, 그분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하는 그런 신학적 입장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담의 원죄를 가지고 있고, 어쩔 수 없는 죄인이고, 그래서 우리는 행위가 아닌 오직 은혜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성경을 살펴보면,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잘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즐거이 지킨다고 말씀합니다. 시편 1편이 바로 그런 말씀이죠.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 그는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을 따라 열매를 맺으며...”(시1:1~3) 잘못된 것을 따르지 않고 그런 길에 서지 않고 그런 자리에 앉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즐거워하고 열매를 맺고... 이 모든 것들은 하나님을 정상적으로 믿는 신자라면 자연스러운 모습입니다.
물론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 하나님의 뜻이 어려울 때도 있죠. 우리는 욕심도 있고 욕망도 있고 유혹도 받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신자가 하나님을 따르는 가운데 어쩌다 한 번씩 일어나는 일이지, 늘 일어나는 일은 아닙니다.
다윗도 큰 죄를 범하고 큰 실수를 했지만, 그러나 그 삶 자체는 언제나 하나님의 뜻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었습니다. 하나님도 그것을 아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사울은 버리셨지만 다윗은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큰 울타리 안에 있다면, 비록 때로 실수나 실패가 있어도 우리는 회복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지키기 어렵다는 편견이나 오해에 빠지지 말고, 또 우리는 언제나 죄인이라는 부정적인 신학적인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사랑받는 자녀로서 그분의 말씀과 뜻을 잘 지키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물론 하나님을 사랑하는 신자라도 현실 속에서 하나님을 뜻을 따라 사는데 어려움과 부담은 늘 있습니다. 아직 우리는 몸과 육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잘 행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앞서 말씀드린 2단계입니다. 2단계가 비결입니다. 그분의 말씀을 평소 늘 잘 듣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그분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무엇이든 억지로 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이해가 되고 익숙해지고 자주 하다 보면, 무엇이든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일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이해하고 익숙해지고 그 안에서 살아가다 보면, 그분의 말씀과 뜻을 따르는 것이 어렵지 않고 그런 마음과 삶이 이루어집니다. 거룩한 생활도 되고 정의로운 삶도 만들어지고 용서도 하고 이기심도 버리게 됩니다. 순종은 순종을 낳고, 믿음은 믿음을 낳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가 오래 교회생활을 해도, 하나님 말씀을 듣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생활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말씀을 지키는 삶과 순종은 잘 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면, 지금 우리 한국교회의 상황이 바로 이런 상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주일마다 크고 작은 많은 교회에서 예배와 말씀이 늘 선포되고 있지만, 교회와 신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것을 어려워하고,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하고, 그 대신 은혜만 좋아합니다. 우리는 그렇게 많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있지만, 왜 순종의 삶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걸까요?
네,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지 않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말씀 자체도 하나님의 말씀을 취사선택하거나 인간의 말을 섞거나... 문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이 선포되지 않고,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듣지 못하고... 그래서 한국교회는 말씀을 잘 지키지 못합니다.
한편 여기에 또 다른 이유 하나를 덧붙이자면, 한국교회는 전통적인 정서상 기도를 강조하고 기도가 말씀보다 앞서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기도가 말씀 위에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을 보면, 기도는 언제나 말씀 안에 있습니다. 즉 기도는 말씀보다 앞서면 안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적인 기도가 앞서면,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의 생각이나 뜻이 강화되는 왜곡된 결과를 얻기 쉽습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대체로 확신을 가지게 되죠. 그러나 우리는 그 확신이 내 기도에서 온 것인지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인지 늘 분별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으로 자라는 것이 먼저이고, 기도는 그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는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라 믿습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우리는 하나님의 순수한 말씀을 잘 들어 말씀을 지키는 순종의 삶으로 나아가는 귀한 신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이상의 내용이 바로 말씀의 복입니다. 비록 편의상 이 복을 3단계로 살펴보았지만, 사실 전체가 자연스러운 하나입니다. 우리는 말씀을 읽고 말씀은 우리 안에 들어오고 우리는 말씀을 따르는 것이죠. 이것은 성령님의 하나의 아름다운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요한계시록은 이와 같은 말씀의 복을 종말을 사는 우리의 중요한 복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까지 일반적인 차원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내용을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22:7이 말씀하는, 우리가 지켜야 할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은 무엇일까요? 네, 그것은 요한계시록이 지금까지 말해온 모든 말씀들입니다.
각각의 교회들이 자기의 영적인 잘못을 발견하여 회개하는 것, 믿는 자들이 세상 권력을 두려워하거나 우상숭배와 타협하지 않는 것, 짐승의 인을 받지 말고 하나님의 인을 받는 것, 바벨론 음녀에 빠지거나 사탄의 거짓 역사에 속지 않는 것, 작고 초라한 현실 교회에 하나님 나라의 비밀이 있음을 아는 것, 종말의 어둠 속에 더욱 진실하고 신실한 신앙인이 되는 것... 우리가 이런 신앙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을 지키는 것입니다.

아무쪼록 여러분들은 하나님의 말씀과 함께 살아가고 힘을 얻고 빛 가운데 거하는, 이런 복된 신앙이 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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