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주권(롬 9:10-18) / 이진용 목사(2017. 9. 10)

하나님의 주권은 우리의 구원에 있어 어떤 역할을 하는가?
첫째, ‘하나님의 뜻’에 따라 행해진다. 하나님은 사람의 성품이나 행위에 기초하지 않고 전적 하나님 자신의 자비로운 목적에 근거하여 택하신다. 리브가가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낳았는데, 하나님은 그들이 태중에 있을 때에 ‘야곱’을 택하셨다. 그를 통하여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셨다. 그런데 하나님이 야곱을 택하신 것은 야곱이 에서보다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들이 어떤 행위를 하기도 전에 하나님이 택하셨다. 도덕적으로, 영적으로 더 우월하기 때문이 아니었다. 전적 하나님의 의지에 따라 이루어졌다. 인간의 그 무엇도 영향을 주지 못했다.
둘째, ‘긍휼’에 기초하는데, 긍휼은 하나님의 성실하고 변함없는 사랑이다. 바울은 출 33:19을 인용하였는데, 당시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불순종하였다. 객관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을 자격이 없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푸셨다. 하나님은 불순종한 유대인들에게 자비와 긍휼을 보여주셨다.
우리가 구원을 원한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노력해서 쟁취할 수도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혜의 선물이다. 하나님이 긍휼을 베푸는 것은 사람의 의지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자비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긍휼을 나타내실 수 있는 분이시다.
셋째, 때때로 악인을 완악하게 하시기도 하신다.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두신다. 바울은 ‘바로’를 언급하고 있는데, 하나님은 바로를 선택해서 이스라엘 구원 역사의 한 역할을 담당하게 하셨다. 바로는 모세의 요청을 거부함으로써 오히려 하나님께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능력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드렸고, 그 결과 하나님의 이름이 온 땅에 전파되었다. 이를 위해 하나님은 그의 완악함을 내버려두신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절대 주권을 가지고 계신다. 그 주권은 자신의 사랑과 긍휼을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고 그들을 구원하시려는데 사용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를 택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감사하며, 그 주권을 우리의 삶 속에서 인정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