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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31 주보

믿음찬교회 0 71 2021.10.31 11:50
이 ‘both sides now’라는 노래는 조니 미첼이라는 가수가 오래 전에 불렀던 노래인데, 방금 본 영화의 ost로 사용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올해 여름에 개봉했는데, 크게 흥행되진 못했지만 감동적인 내용이어서 한번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both sides now’ 노래의 가사는 구름, 사랑, 인생을 차례대로 말하면서 한면만이 아닌, 양면을 다 보게 되면서 알게 된 삶의 진리를 말하고 있습니다. 한면만이 아니라 양면을 보는 것... 비록 노래는 ‘그래서 나는 잘모르겠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바로 그것이 이 노래의 가치입니다. 그래서 이 노래는 많은 가수들이 부르고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노래가 말하는 그 양면을 함께 바라보는 시선은 우리의 믿음에도 적용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믿음의 양면을 동시에 보아야 합니다. 믿음의 한 면은 산을 옮기고 능치 못할 것이 없는 놀라운 모습이죠. 이른 바 산을 옮기는 믿음, 능치 못할 것이 없는 믿음입니다. 믿으면 다 이루어지고 하나님이 금새 달려오실 것 같은 느낌... 그것이 믿음입니다. 그러나 믿음의 다른 면은 죽도록 충성하는 믿음, 자기 십자가를 지는 믿음입니다. 아무리 기도해도 이루어지지 않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초라한 현실... 그것도 믿음입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만일 너희에게 믿음이 겨자씨 한 알 만큼만 있어도 이 산을 명하여 여기서 저기로 옮겨지라 하면 옮겨질 것이요 또 너희가 못할 것이 없으리라.” 분명 오늘 예수님은 ‘산을 옮기는 믿음’과 ‘능치 못할 것이 없는 믿음’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오늘 본문을 가지고 이런 ‘멋진 믿음’을 그냥 말하고 싶기도 합니다. “믿으시면 다 됩니다, 믿으시면 열립니다. 믿음은 능력입니다.” 이렇게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목사님들이 흔히 예를 드는 믿음 성공 예화들이 많죠. 저도 어느날 차를 타고 가면서 기독교 방송을 듣는데, 이런 설교 말씀을 들었습니다.
 ‘아 어떤 집사님이 미국에서 조그마한 가게를 했는데, 주일성수를 하면서 예수님을 잘 믿었다... 그런데 그분이 하나님 믿고 주일에 가게 문 닫고 열심히 사업을 했더니, 나중에 수백명의 직원을 둔 어마어마한 매출을 내는 큰 기업체를 만들었다... 하나님 뜻대로 살고 하나님 믿으면 정말 그렇게 축복 받는다...’
 네, 이런 예화들은 우리나라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하고 발전을 하던 80~90년대에 특히 많았습니다. 그때는 누구나 일을 하고 사업을 하고 회사를 다녀도... 잘 성장하고 발전했기 때문에, 하나님 믿으면 복 받고 잘 된다는 그런 설교를 늘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시다시피 지금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심한 사회가 되었습니다. 과거처럼 늘 잘 되는 시절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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