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10829 주보

믿음찬교회 0 21 09.16 22:38
오병이어 사건과 정결 논쟁 후에 예수님은 두로와 시돈 지방으로 떠나십니다. 그곳은 이방지역인데, 예수님이 그리로 가신 것은 로마와 예루살렘의 눈을 피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예수님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하고, 아직은 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이방지역에서 예수님은 한 가나안 여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 여인은 자신의 딸이 흉악한 귀신에 들렸죠. 예수님은 그 여인의 딸을 치유해주시고 그 여인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셨습니다. 오늘은 이 사건을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가 이 사건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중요한 내용은 예수님께서 그녀의 믿음을 크게 칭찬하신 내용입니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 네 소원대로 되리라.” 이례적인 이와 같은 예수님의 칭찬에 담긴 이유와 의미가 무엇인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이 여인은 수로보니게 족속의 한 여인입니다. 수리아에 사는 페니키아 사람인 이 여인은 흉악한 귀신 들린 어린 딸을 둔 안타까운 어머니였습니다.
안타깝고 불쌍한 여인이죠. 그런데 이상한 것은 예수님께서 이 불쌍한 여인에게 친절하시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이 여인의 애절한 요청을 모두 3번이나 거절하셨습니다. 처음엔 침묵으로, 두 번째엔 내 사역이 아니라는 말씀으로, 세 번째엔 직접적인 거절로... 특히 이 세 번째 마지막 말씀이 매우 모욕적이었습니다.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하지 아니하니라.” 성경을 읽는 누구나... 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됩니다.

예수님이 오늘 따라 왜 이렇게 차갑고 냉정하실까요?
예수님은 대개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친절하시고 부드러우셨습니다. 간음 중에 잡힌 여인을 예수님은 부끄럽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키 작은 세리 삭개오를 만날 때에도 예수님은 그를 불편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눈물로 예수님의 발을 적시며 자기 머리털로 닦았던 여자에게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말씀해주셨습니다. 부자 청년에게도 그를 사랑하시며 권면해주셨고, 남편을 다섯이나 두었던 우물가의 여인과도 친절하고 진지한 대화를 나누셨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왜 일까요? 예수님께서 정말 이 여인을 이방인이라고 차별하시거나 모욕하시는 걸까요?

당연히 그렇지 않습니다. 이 여인을 대하신 과정은 조금 특별했지만, 결코 냉담히 거절하시는 의도는 아니셨습니다. 마지막 28절에 이 여인을 칭찬하시지 않습니까? 우리말 번역에는 감탄사가 빠져있지만 원어로 보면, “오 여자여 네 믿음이 크도다”라고 크게 칭찬하시고 계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이 여인을 거절하는 세 번의 과정은 이유가 있어서일 것입니다. 네, 예수님은 그녀의 마음과 믿음을 이끌어내시기 위해 그렇게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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