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10620 주보

믿음찬교회 0 147 2021.06.20 11:49
오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전도를 할 때도 자주 사용하여서, 예수님을 믿지 않는 분들도 잘 아는 말씀이죠.
그러나 우리 옛말에 ‘등잔 밑이 어둡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옛말처럼 우리가 흔히 잘 안다고 생각한 말씀인데, 알고 보니 잘 몰랐던 말씀인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예수님의 말씀을 잘 살펴보고, 그 의미와 교훈을 다시 한번 배우고자 합니다.

오늘 이 예수님의 말씀은 마태복음에만 있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말씀이 유명한  말씀이 된 것은, 이 말씀이 매우 큰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의 큰 특징은 여기에 예수님의 굉장한 권위가 담겨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예수님은 지금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모든 자를 부르시고, 자신에게 오라고 하시고, 자신이 그들에게 쉼을 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또 자신의 멍에를 말씀하시고, 그것을 메라고 하시고, 그것을 배우라고 말씀하십니다.
네, 이 말씀은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일반 사람들에겐 거부감이 들 정도로 권위 있는 말씀입니다. 이 정도의 권위 있는 말을 한 분은 인류 역사 속에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큰 권위를 가지고 하신 말씀을 복음서에서 또 찾는다면, 요한복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의 7개의 자기 선언이 나오죠. 그중에 한두 개만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요8:12)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이 말씀들은 다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권위를 가지고 하신 말씀들입니다.
그러므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하신 오늘 말씀도 그런 큰 권위 속에서 하신 말씀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아는 유명하고 특별한 말씀이 되었습니다. 

한편, 믿지 않는 사람들은 이 예수님의 말씀을 현대의 시각으로 보고 여러모로 불편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자기가 뭔데 우리보고 오라고 하는 거야... 볼 일이 있으면 자기가 와야 하는 거 아냐?...’ 이런 생각도 들 수 있죠.
또 ‘나의 멍에를 매라’는 말씀도 무척 거부감이 들 것 같습니다. 멍에라는 것 자체가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죠. 오늘날 우리는 어떤 멍에나 구속이나 속박도 거부하는 현대인들입니다. 그런 점에서 믿지 않는 분들이 이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지금 말씀하시는 이 멍에의 의미는 우리를 어떤 종이나 소처럼 부리려고 메어주는 멍에가 아닙니다. 이 멍에는 우리가 우리의 짐을 메는 도구입니다. 이 부분을 오해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우리를 종으로 삼거나 구속하기 위해 멍에를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각자가 자기 짐을 잘 질 수 있도록 멍에를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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