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10606 주보

믿음찬교회 0 136 2021.06.06 11:55
오늘 본문은 예수님의 제자파송 설교의 마지막 내용인데, 이 마지막 내용은 따뜻한 말씀입니다. 파송되는 제자들을 자신의 대표자로 말씀하시고, 또 어려운 길을 가는 제자들을 환대하는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그들에겐 상이 있을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에게 주시는 위로와 격려의 말씀이죠. 그리고 제자들을 환대하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약속의 말씀이기도 합니다. 이 말씀은 이렇게 두 개의 초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의 두 개의 초점 중에서 한 초점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바로 제자들을 환대하고 돕는 제자의 입장에서 보기를 원합니다.

오늘 예수님은 선지자를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하고, 의인을 의인의 이름으로 영접하고, 제자를 제자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것을 말씀하고 계십니다.
선지자를 ‘선지자의 이름으로’ 영접하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 말씀은 그 사람을 환영하고 영접할 만한 인간적인 이유가 없어도, 예를 들어 초라하고 볼품없고 지위가 없어도, 그 사람이 선지자이니까 영접하고 또 그 사람을 선지자로서 인정하고 영접한다는 의미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이 그렇게 선지자를 영접하고, 의인을 영접하고, 파송 받은 제자를 영접하길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오늘날 누가 선지자이고, 누가 의인이고, 누가 파송된 제자이냐 하는 것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그렇게 하나님의 일을 하는 분들은 우선 목사님들이나 선교사님들을 꼽을 수 있겠죠. 
그런데 예수님의 이 말씀은 목사님과 선교사님에게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말씀의 오늘날의 의미를 생각하면, 우리는 우리가 영접해야 할 이분들을 좀 더 폭넓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선지자나 의인이나 제자는 누구일까요?
물론 오늘날에는 우리가 영접해야 할 선지자나 사도들은 따로 없습니다. 그런 역할은 성경이 완성된 이후 교회와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에게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날 우리가 영접해야 할 선지자는 없지만,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영접해야 할 의인이나 제자는 있습니다.
그런 의인이나 제자는 우리 가운데 또는 우리 이웃과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위해 수고하고 또 예수님의 제자로서 역할을 묵묵히 감당하는 모든 분들입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의 뜻을 위해 곧은 길을 가며 고난받고 불이익을 받는 분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의인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고 비록 힘들어도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제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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