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10530 주보

믿음찬교회 0 152 2021.05.30 10:44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지금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십자가의 의미는 죽음입니다. 당시 상황 속에 죽음을 각오하고 나를 따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이 말씀을 그때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하신 것만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당시 상황을 넘어서 영원한 관점을 가지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의미를 영원한 관점을 가지고 영적으로 또 상징적으로 말씀하셨다는 사실을 우리는 마16:24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에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여기서 예수님은 ‘자기를 부인하라’는 말씀을 분명히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십자가의 의미를 실제적인 의미뿐만 아니라 이런 영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로 말씀하고 계심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한편, 이와 같은 십자가의 의미를 잘 이해하고 가르친 분이 바로 사도바울입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의 의미를 나중에 깊이 깨닫고 이렇게 말씀합니다.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죽어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6:6)
  “십자가의 도가 멸망하는 자들에게는 미련한 것이요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는 하나님의 능력이라”(고전1:18)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이라...”(갈2:20)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5:2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갈6:14)
여기서 사도바울이 말씀하는 십자가의 의미는 다 실제적인 의미를 넘어선, 궁극적인 의미입니다. 사도바울은 십자가를 이런 의미로 자주 말씀했죠. 바울이 이런 말씀을 자주 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십자가의 궁극적인 의미를 잘 알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우리 기독교의 본질이고 우리 신앙의 본질이라면, 십자가는 반드시 우리의 믿음과 깊은 연관성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 가운데 십자가의 의미가 들어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믿음을 자기신념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신념이란 자신이 주체가 되어 자기 지식과 판단으로 무엇을 믿고 확신하는 일이죠.
그런데 기독교의 믿음은 이와 같은 자기중심적인 자기신념과는 다릅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는 것입니다. 믿음의 과정과 행위에 있어서 믿는 내가 중요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는 대상인 그분이 중요하게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기독교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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