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10516 주보

믿음찬교회 0 118 2021.05.16 11:50
오늘 본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3번 나오고 있습니다.
26절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28절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31절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한 본문에 세 번이나 같은 말씀이 나온다는 것은, 우리가 항상 성경을 읽을 때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는 대목입니다.
파송된 제자들에게 굉장히 두려운 상황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예수님이 두려워하지 말라고 세 번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두려운 상황이 무엇인가? ... 네 그것은 바로 박해입니다. 박해는 세상으로 파송된 제자들이 불가피하게 겪어야 하는 숙명입니다. 제자들이 복음과 하나님의 나라를 전할 때, 그 메시지는 예루살렘의 성전당국을 거스르고 나아가 황제숭배를 도모하고 있던 로마제국을 거스르게 되죠. 예루살렘과 로마의 세상 권력은 자신들의 백성들에게 새로운 다른 메시지를 말하는 교회와 제자들을 견제하고 박해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사람들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그들의 거짓과 위선과 불의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일반 사람들도 교회와 제자들을 싫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교회와 제자들이 그들의 죄와 잘못된 삶을 지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 파송 설교의 첫머리부터 박해를 염두에 두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늑대 무리 가운데로 보냄과 같도다.”
“사람들을 삼가라 그들이 너희를 공회에 넘겨주겠고 그들의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너희가 내 이름으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이 동네에서 너희를 박해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이렇게 말씀하신 예수님은 이제 박해의 상황에 대해 좀 더 상세한 말씀을 하십니다. “집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이 말씀은 그들이 예수님에 대해 바알세불이라고 비난한 것처럼 너희들에게도 그와 같은 비난을 할 것이란 말입니다. 바알세불은 귀신의 왕이란 말이죠. 귀신을 내쫓으신 예수님을 그들은 귀신의 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제자들에게도 그렇게 동일하게 비난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어서 예수님은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런데 이 26절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을 가만히 살펴보면 좀 이상합니다. 우리가 아는 그런 의미의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우리가 아는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켜주시고 보호해주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시고 너희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말씀은 그런 의미가 아닙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왜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기 때문이니라.” 우리말 성경은 여기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을 생략하고 있죠. 그런데 원문에는 ‘왜냐하면’을 의미하는 ‘가르’라고 하는 헬라어 단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 말씀을 좀 쉽게 풀어서 번역하면 이렇습니다. “그런즉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왜냐하면 감추인 것은 드러날 것이고 숨은 것은 알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예수님의 말씀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네, 이것은 너희가 세상에 전하는 이 복음의 말씀이 박해하는 그들로 인해서 세상에서 가려지거나 묻히거나 사라질까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들이 너희를 아무리 박해하고 이 말씀을 탄압해도 하나님의 복음의 말씀은 세상에 온전히 알려지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런 의미에서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따라서 이 말씀은 하나님이 너희를 보호해주신다는 의미가 아니라,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너희의 사명을 감당하고 그러다가 잡혀서 감옥에 갇히거나 또 설령 죽게 된다면 편안히 그 결박과 죽음을 맞으라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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