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00920 주보

믿음찬교회 0 181 2020.09.19 21:50
오늘 본문은 두 가지 아주 거북하고 나쁜 사건을 알려 주고 있다. 하나는 열매 없는 무화과나무 이야기고 다른 하나는 타락한 성전의 모습이다. 하나님은 이 두 사건을 통하여 오늘 이 시대 우리에게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를 깊이 있게 상고하여 봐야 할 것이다. 무화과나무에 관해서는 마땅히 열매가 있어야 할 나무에 잎만 있고 열매가 없었다. 열매가 없다면 그 존재가치가 없다. 결국 뿌리채 말라 버리게 되었다. 실지로 열매는 맺지 못하면서 큰소리만 치고 외양만 그럴듯한 우리 신앙을 돌아보면서 더이상 이런 신앙으로 살아선 않될 것이다.
다음으로는 성전을 일단 둘러보신 후 사실 확인을 위해 다음 날 다시 가 보시는데 놀라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성전은 이스라엘뿐 아니라 만민(萬民)이 기도하는 곳인데 자신들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예배하지 못하게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책망하시는 사건이다.
먼저 왜 성전에서 돈을 바꾸는 일이 생기게 되었을까? “성소의 세겔대로” 1년에 1회 내는 성전세를 바치기 위하여 예배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했을 것이다. 그러나 환전상들은 독점권을 얻기 위하여 제사장들에게 상납을 하였을 것이고 더 많은 수수료를 챙기기 시작하면서 부정 거래가 성행하였던 것이다.
다음 상인들은 제사 때 드리는 제물을 사고파는 일이 생긴 것이다. 순례자들과 농사짓는 사람들은 제물을 사기 위하여 돈으로 사거나 물물교환을 했을 것이다. 그 번잡함은 웬만한 장바닥과 다를 바가 없었을 것이다.
다음으로는 아무나 짐을 들고 성전 통로를 지름길로 사용하는 양태를 보셨다. 성전은 특정한 사람들만 그것도 정결 예를 치른 제사장들이 드나드는 곳이다. 그런데 짐꾼들과 상인들이 예배와 상관없이 통로로 사용한 것은 얼마나 불경한 일었는가를 지적하고 있다.
이런 성전의 타락한 모습을 접하신 예수님의 태도는 대단히 격분하신 모습이었다. 환전하는 진열대와 상자들을 뒤집어엎으시고 채찍으로 성전에서 내어 쫓으시는 분노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그런 가운데 주님께서는 단호하게 성전을 기도하는 곳이라고 하시면서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고 책망하신다. 기도하는 집은 사람을 살리는 곳인데 강도와 소굴, 즉 죽이는 곳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성전을 정화하시고 분노하심은 단순히 눈에 보이는 물리적 현상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부패해 가고 있는 그들의 하나님에 대한 마음을 향함이었다. 이제 하나님과 역사 앞에 회개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그렇지아니하면 주님의 회초리를 면할 길이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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