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00913 주보

믿음찬교회 0 228 2020.09.13 14:51
오늘 본문은 유명한 종려주일의 기원이 되는 극적인 장면이다.
마가복음에 의하면 공식적으로 3번이나 예루살렘에서 배척당하시고 고난과 죽음을 그리고 3일 만에 부활하실 것을 예고하신 데로 거침없이 당당하게 십자가의 길을 가시고 계셨다. 약 3km를 남겨두고 베다니에 도착하여 갑자기 걸어가지 아니하고 나귀를 타고 가시기 위하여 두 제자들에게 심부름을 시킨다. 왜 나귀를 챙기셨을까? 주전 520년전에 선지자 스가랴를 통해 예언한 말씀을 이루시기 위한 절묘한 결단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슥 9:9) 이런 환영과 백성들의 환대는 예수님에게는 결코 과하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그 당시 왕들의 행차에 비하면 초라한 나귀 새끼에 몸을 맡기시는 겸손의 왕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다음으로는 익명의 두 제자이다. 스승이신 예수님의 돌발적인 행동과 지시에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시키시는 대로 행하였다. 다음으로는 나귀의 주인이다. 마가의 기록에는 나귀의 주인을 예수님이라는 것을 강조하려고 누가 주인인지를 구분하지 않은 것으로 봐서 이미 이 나귀는 하나님의 소유로 하고 익명의 사람이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고 있다. 마튜헨리 주석가는 이 부분에서 예수님의 별려쓰기로 주석하였다. 그런 의미에서 빌려쓰기 원조는 예수님이심에 틀림이 없다.
이렇게 빌려 쓰는 것이 편하고 좋은데 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빌려 쓰는 것에 대하여 불평하며 꼭 내 소유가 있어야 한다는 소유욕에 사로잡혀 있는지 모르겠다. 다시 한번이 코로나 사태를 통하여 모든것이 주님께로부터 왔다는 것을 다시 새겨야 할 것이다. 자수성가(自手成家) 의식으로 살아왔다면 이제 제대로 주님의 십자가 앞으로 다 내려놓고 주님께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회개가 있어야 할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죄인을 위해 모든 것을 피로 값을 지불 하시어 나을 소유하신 분에게 무소유를 선포하여야 할 것이다. 이후로부터 철저히 ‘빌려’쓰는 공짜로 오늘을 누리고 있음을 감사하며 찬송하며 당당하게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욥은 그 엄청난 사단의 공역을 받고 모든 것을 잃었을 때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다. (욥1:21-22) 우리는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기에 모든 것을 주님으로부터 빌려 쓰는 인생인 것을 잊지 말고 주님에게 날마다 감사하여 찬송하며 믿음으로 날아 내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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