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보

20200105 주보

관리자 0 449 2020.01.05 15:18
오늘 본문은 절망가운데 있는 두 사람이 예수님을 만나는 장면을 보여준다. 회당장 야이로의 딸과 혈루증 여인이다.
첫 부분(22-24)에서는 야이로가 죽어가는 딸을 구하기 위하여 예수님께 무릎 꿇고 간청하는 모습으로 시작되다가 중간 부분(25-34)에는 예수님께서 그를 따라서 이동하는 중에 혈루증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지는 사건이 삽입된다. 그리고 이어서 마지막 부분(35-43)에서는 야이로의 딸이 이미 죽은 상태에 있을 때에 예수님이 도착하여 이 죽은 딸을 살리는 사건을 기록하고 있다.
혈루증 여인 이야기를 보자. 이 여인은 12년 동안 여러 의사를 찾아다니며 돈으로 해결 해 보려 했지만 효험이 없고 오히려 더 악화되어 돈도 허비하고 절망에 이르렀었다.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한 가지 믿음이 생기기 시작 하였다.  수님의 옷자락이라도 만지면 낳을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손을 내밀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다. 만지자마자 자신의 몸에서 혈루 근원이 말라 버린 것이다. 예수님께서 말씀 하셨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네 병에서 놓여 건강 할지어다.’(34)     
다음으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의 이야기로 시선을 옮겨 보자. 병들어 죽어가는 야이로의 딸이 죽기 까지 기다리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병든 야이로의 딸을 치유하시기 보다는 죽은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으로서 예수님이 바로 그리스도이심을 드러내시려고 그렇게 지체하신 것이 아닐까? 우리의 절망은 죽음이다. 죽음을 지배하시는 예수님은 우리의 절망도 지배하시는 분이시다.
예수님은 우리가 죽음과 같은 절망가운데 놓이도록 방관하시는 분이 아니라 죽은 자를 살리셔서 그 거듭난 한 사람을 통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구원받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 돌리게 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이 두 이적의 사건에서 무엇을 발견하게 되는가?
먼저 절망가운데 있더라도 말씀가운데 전해지는 예수그리스도의 소문을 듣고 예수님께 찾아 나와서 믿음의 손을 내밀어 그분의 피 묻은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대면 새롭게 된다는 것이다. (고후5:17)
다음으로는 예수님은 찾아 가셔서 죽은 자의 손을 잡아 주시는 능력의 손을 가지신 분이시다.
절망의 끝에 죽음가운데 있어서 주님께 나올 수 없는 자들을 포기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는 절망 속 어두움에 거하는 자들을 찾아 주시는 예수님이신 것이다. 내가 알기도 전에 주님은 먼저 나를 아시고 내가 찾을 수 없을 때 나를 찾아주시는 분이시다. (눅19:10) 예수님은 절망 가운데 있는 우리를 찾아오셨다. 아니 지금도 우리를 찾으신다. 무기력하고 무능하여 절망가운데 지쳐 쓰러져 있는 우리들을 찾고 계신다. 찾아오셔서 그분의 능력에 손으로 붙잡아 일으키시기를 원하신다. 더 이상 저항하거나 거절 하지 말고 그분의 손에 붙들리는 우리가 되기를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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