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5 주보
믿음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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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5 11:49
35절 말씀은 성경 난제 중 하나로 조금 설명이 필요합니다. 간혹 이런 성경 난제를 가지고 성경을 공격하는 이단이나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간단히 알아보고 지나가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의인의 죽음을 말씀하시면서 아벨부터 사가랴까지 라고 하셨는데, 과연 사가랴가 죽임을 당한 구약의 마지막 의인인가 하는 문제입니다.
성전과 제단 사이 즉 성전 뜰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 혹은 스가랴는 BC 9세기 요아스 왕 때의 인물입니다. 그때가 BC 9세기라면, 사가랴는 죽임을 당한 구약의 마지막 의인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아벨부터 사가랴까지 라고 말씀하신 것은 시간적인 기준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떤 기준으로 아벨부터 사가랴까지 라고 말씀하셨을까요?
네, 그것은 히브리 구약 성경의 순서를 기준으로 하신 말씀입니다. 히브리 구약 성경은 토라, 느비임, 케투빔 순서로 되어있습니다. 토라는 모세오경, 느비임은 예언서, 케투빔은 성문서입니다. 그래서 케투빔의 맨 마지막 성경이 역대기인데, 그 역대하 24장에 사가랴의 죽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둘째는 사가랴의 아버지가 이상하다는 문제입니다.
성전과 제단 사이에서 죽임을 당한 사가랴의 아버지는 역대하 24장을 보면, 제사장 여호야다로 나옵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사가랴의 아버지로 언급되는 바라갸는 누구인가... 네, 이 바라갸 혹은 베레갸는 스가랴 선지자의 아버지입니다. 그러면 왜 이런 혼란이 있는가? 네, 구약 성경에는 사가랴 혹은 스가랴라는 이름이 약 30명 정도 되고, 그래서 예수님 당시에도 여러모로 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경학자들은 사가랴의 아버지를 여호야다로 말하지 않고 바라갸로 말하는 것에 대해서, 이것을 예수님이 그렇게 말씀했다기보다는 마태가 그렇게 기록했다고 봅니다.
그러면 마태가 이 내용을 잘못 알고 실수로 그렇게 기록한 것인가? 그런데 마태가 우리가 알 정도의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많은 성경학자들은 이것을 마태의 의도적인 실수로 보고 있습니다. 즉 마태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여호야다의 아들 사가랴에 의도적으로 선지자 스가랴를 오버랩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