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04 주보
믿음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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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04 12:08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안타깝게도 자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이 말씀은 헬라어 문법상 3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제는 자고 쉬라...” 명령문도 될 수 있고, “지금도 자고 쉬느냐?...” 의문문도 될 수 있고, “지금도 자고 쉬고 있구나...” 평서문도 될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말 번역은 명령문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예수님의 뉘앙스는 평서문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너희가 지금도 자고 쉬고 있구나...” 우리는 이 말씀이 우리를 향한 말씀이 되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 예수님의 말씀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이 왔습니다. 큰 무리였는데, 가룟 유다가 그 무리 맨 앞에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 다가와 입 맞추고 “랍비여 안녕하시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네, 유다는 지금 예수님을 ‘랍비’라고 부릅니다. 유다는 예수님을 ‘주님’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니고 그저 ‘랍비’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안녕하십니까?”라고 대담하게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헬라어로 ‘카이레’인데, 실제로는 ‘샬롬’이었을 것입니다. 유다는 무리 뒤에서 떨리는 손으로 예수님을 지목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앞장서서 맨 앞에서 예수님을 팔고 있습니다.
여러분, 유다는 지금 자기가 하는 일을 모릅니다. 하나님의 아들을 배반하는 것이 어떤 일인지 깨닫지 못하고, 세상 권력을 등에 업고 자기 주도적으로 예수님을 배반하고 있습니다.
이 힘이 어디서 왔을까요? 유다는 지금 사탄과 세상 권력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사탄과 세상 힘에 사로잡히면 죄를 짓는데 두려움이 없고 담대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내일 아침 유다는 그것이 자기 힘이 아니라 세상의 힘이고 사단의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안타까운 가룟 유다를 보면서 교훈을 얻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 힘의 환상에 속지 마시길 바랍니다. 진리와 진실은 바뀌지 않는 법입니다. 아무리 힘이 있어도 돈이 많아도, 진실은 진실이고 거짓은 거짓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는 사단의 역사로 가룟 유다처럼 눈이 가리어진 사람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