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무
조이스 킬머
내 결코 보지 못 하리
나무처럼 아름다운 시를
단물 흐르는 대지의 가슴에
굶주린 입을 대고 있는 나무
온종일 하나님을 바라보며
잎 무성한 두 팔 들어 기도하는
-나무
눈은 그 품 안에 쌓이고
비와 정답게 어울려 사는 나무
시는 나 같은 바보가 만들지만
나무를 만드는 건 오직 하나님뿐.
미국의 시인(1886~1918):